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22년 2월 21일 오후 경북 경주시 황남동 황리단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시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22년 2월 21일 오후 경북 경주시 황남동 황리단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장관 사퇴 배경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인사들이 “자제하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6일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들을 포섭하려는 탁란 정치로 보인다”며 “정치 재개를 하려니 명분도 필요하고 근거지도 필요한데 소위 강성 지지층들을 다시 자신의 지지층으로 데리고 오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추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 “자기가 사실은 검찰개혁의 적임자이며 주역이고 그걸 야심차게 추진을 했는데 문 전 대통령이 자기를 해임시키는 바람에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강변하고 있는 것”이라며 “조국 전 장관과 추미애 자신을 같은 급으로 묶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내부에 강성 지지층들은 검찰에 아직도 진절머리를 내고 있고 개혁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거 봐라. 그때 검찰개혁을 어설프게 했기 때문에 자고 일어나면 압수수색하고 맨날 영장 치고 야당만 들고 파고 여당은 손도 안 대고 있고 지금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된 거 아니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은 이번 21대 국회 때 절대다수일 때 반드시 손봐야 한다. 안 그러면 앞으로 기회가 없다는 생각들을 아직도 갖고 있다”며 “개딸들을 포함한 강성 지지층들은 아마 열광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뻐꾸기는 남의 둥지에 알을 낳아서 그게 뻐꾸기 알인 줄 모르고 품어주고 모이를 물어다 주는데 나중에 뻐꾸기 새끼가 훨씬 더 커서 자기 새끼를 다 잡아먹는다. 그리고 둥지를 차지한다”며 “일종의 탁란 정치를 민주당 내에서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추 전 장관을 향해 “자제하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현재 민주당 최대의 개혁 혁신은 단합, 강한 민주당이 되는 것인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왜 (추 전 장관의) 저러한 얘기들이 당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고민정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을 위해 우리가 내부에서 싸우는 건가’ ‘하지 말자’고 했더라”라며 “저도 선배로서 불필요한 이야기이고 서로 좀 자제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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