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V 10%↑, BEV 60%↑… 가솔린 1.3%↓, 디젤 33%↓
HEV 판매 증가, 렉서스·토요타 실적 회복 영향 가능성 커
HEV·BEV 없는 수입차 브랜드, 전동화 모델 투입 필요성 대두

올해 상반기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내연기관 모델 대비 HEV 및 BEV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상반기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내연기관 모델 대비 HEV 및 BEV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상반기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내연기관 모델 판매가 줄어들고 하이브리드(HEV)·전기차(BEV) 모델 판매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전동화 모델에 관심이 높아지는 반면,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관심은 줄어드는 것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 미뤄볼 때 아직까지 전동화 모델이 없는 수입차 브랜드는 전동화 모델 투입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6월 수입 승용차 연료별 등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모델은 각각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1%, 60.2% 증가했다. 판매대수는 하이브리드 4만1,459대, 전기차 1만81대다. 시장점유율도 각각 31.7%, 7.7%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p(퍼센트 포인트) 성장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증가는 렉서스와 토요타 브랜드의 실적 회복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렉서스·토요타 브랜드의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921대 늘어났다. 렉서스와 토요타에서 판매하는 모델 중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은 98% 내외 수준에 달한다. 상반기 수입차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819대 늘어난 것은 렉서스·토요타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내연기관 모델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가솔린 1.3%↓ △디젤 33.0%↓ 등 감소세를 기록했다. 감소세가 큰 승용 디젤 모델의 상반기 판매대수는 1만1,527대로 전기차와의 차이가 1,500대도 되지 않는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디젤 파워트레인 중심으로 라인업을 꾸린 수입 브랜드 및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전동화 모델이 없는 수입차 브랜드는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하루 빨리 전동화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늘어나는 것과 달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은 시장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올해 상반기 5,731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0.3% 줄어들었으며, 시장점유율도 4.4%로 전년 동기 대비 1.1%p 감소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시장에서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때문으로 분석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수입자동차 상반기 연료별 등록 자료
2023. 07. 07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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