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그룹주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에코프로
에코프로 그룹주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에코프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에코프로 그룹주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평가 논란 속에서 투자 과열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 고평가 우려에도 주가 급등세 지속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테마는 ‘2차전지 관련주’다. 이러한 관련주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종목은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에코프로 그룹주다.

에코프로는 1998년 환경사업과 2차전지소재 제조 및 판매 목적으로 설립된 곳이다. 2016년 에코프로는 자사 2차전지 소재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에코프로비엠을 신규 설립했다. 2021년엔 환경 부문 사업을 인적분할해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신설했다. 

에코프로 ‘3형제’라 불리는 이들 종목은 올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실적이 껑충 뛴 데다 관련 사업군의 시장 전망도 밝게 점쳐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주사 격 회사인 에코프로는 올해 초만 해도 주가가 11만원대 선을 형성했던 종목이었다. 에코프로는 2월부터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해 이달 중순엔 100만원 선을 돌파해 황제주에 등극했다. 지난 18일엔 장중 한때 114만8,000원까지 치솟으며 최고가를 찍었다. 19일엔 111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요 사업회사인 에코프로비엠도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연초 9만원대 초반 선을 형성했던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2월부터 올라 현재 36만원선까지 치솟았다. 20일 기준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 시가총액 총액 1위사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주가도 연초 대비 2배 이상 이상 올랐다. 20일 에코프로비엠은 장중 한때 9만6,000원 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에코프로 그룹주는 지난 5월 일시적으로 휘청인 바 있다. 증권가에서 에코프로 그룹주에 대한 투자과열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낸 데다 오너리스크까지 부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오너인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은 현재 법정구속된 상태다. 지난 5월 11일 법원이 이 전 회장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을 선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에코프로그룹은 오너공백 상황을 맞게 됐다. 

이러한 리스크로 일시적으로 주춤했던 주가는 6월 들어 다시 반등세를 보였다.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투자 열풍 속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에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추이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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