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아이파크 철거 관련 결정된 사안 없어… 소통 부족으로 ‘부분철거‘ 논란 발생

HDC현산이 최근 ‘부분철거‘ 논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하고 입주예정자와 협의해 근시일 내 철거 관련 내용을 확정키로 했다. / 뉴시스
HDC현산이 최근 ‘부분철거‘ 논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하고 입주예정자와 협의해 근시일 내 철거 관련 내용을 확정키로 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광주 화정아이파크 ‘부분 철거’ 논란에 휩싸인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입주예정자와 계속 협의해 근시일 내 해당 논란에 대해 결론 내기로 했다. 

21일 HDC현산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화정아이파크 철거와 관련해 현재까지 결정된 사안은 없다”며 “‘부분 철거’ 논란은 소통 부족으로 발생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입주예정자들과도 추후 계속 대화를 통해 철거 관련 내용을 확정할 방침”이라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협의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빠른 시일 내 입주예정자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 1월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에서 건설 중이던 광주 화정아이파크의 일부 외벽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피해자 가족과 국민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HDC현산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어 같은 해 5월 4일 정몽규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아이파크를 만들어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입주예정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화정아이파크 8개 동 모두 철거하고 아이파크를 새로 짓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1일 HDC현산은 언론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철거 대상을 ‘8개 동 지상 주거 부분’이라고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상가·근린생활 시설 등이 들어설 8개 동의 지상 1~3층은 철거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이에 반발한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13일 입주예정자 대상 설명회에 참석해 HDC현산에 1층부터 최고층까지 전면 철거할 것과 시공재검토 등을 촉구했다. 

한편 HDC현산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철거 공사를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101동 최상층부터 시작해 약 2주 동안 한 층씩 철거 해체하는데 이 과정에서 1~2개층을 먼저 해체한 후 안전성을 확보한 뒤 추가 해체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DWS(다이아몬드 소우 와이어) 공법을 활용해 최고층부터 맨 아래층까지 한 층씩 잘라내고 기둥과 단단한 구조물 등은 공업용 다이아몬드 재질의 줄톱으로 제거할 예정이다. 

이외에 작은 구조물은 굴삭기로 압축·분쇄하는 압쇄 공법을 사용해 1층으로 굴삭기를 운반하면서 작업하기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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