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가 오는 14일자로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된다.  / 뉴시스
오스템임플란트가 오는 14일자로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된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오는 14일자로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된다. 

◇ 14일 상장폐지 앞두고 정리매매 실시

오스템임플란트는 주식정리매매를 거쳐 오는 14일자로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될 예정이라고 1일 공시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스템임플란트의 자진상장폐지를 승인했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임시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지난 6월 28일 한국거래소에 자진상장폐지를 신청했다. 거래소는 같은 날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이후 거래소 심의 절차를 통해 상장폐지가 최종 결정됨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는 코스닥 시장에서 퇴장하게 됐다. 2007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지 16년 만의 일이다.

거래소는 정리매매를 위해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권매매거래 정지를 해제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오는 3일부터 11일까지 정리매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매수 가격은 주당 190만원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6월 28일 열린 임시주총에서 주식의 10대 1 액면 병합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에 따라 주식 액면가는 500원에서 5,000원으로 변경됐으며, 주식 수는 10분의 1로 줄었다. 액면 병합 이전 기준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9만원이었다. 액면 병합 후 주당 매수가격은 190만원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자진 상장폐지는 최대주주 교체를 계기로 실시됐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최대주주는 지난 2월 최규옥 회장에서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됐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의 컨소시엄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올해 두 차례를 걸친 공개매수를 통해 보유 지분율을 끌어올리며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해왔다.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를 추진하려면 자사주를 제외한 최대주주의 지분이 95%를 넘겨야 한다. 코스닥 시장엔 별도의 규정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90%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 권고되고 있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공동보유자의 주식과 합해 90% 이상의 지분을 확보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를 포함해 치과 기자재, 치과용 IT, 치과 인테리어, 임상교육센터를 주요한 사업 부문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국내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몇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해 직원에 의한 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경영권 분쟁 논란까지 겹치면서 결국 매각 수순을 밟게 됐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535억원, 영업이익 2.346억원, 순이익 1442억원을 시현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오스템임플란트 상장폐지 결정 및 정리매매 안내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802900118
2023. 08. 02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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