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판매부진에 빠진 혼다가 3분기를 기점으로 대대적인 신차 공세에 나선다. / 혼다코리아
극심한 판매부진에 빠진 혼다가 3분기를 기점으로 대대적인 신차 공세에 나선다. / 혼다코리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올해 들어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일본차 브랜드 혼다가 8월에도 105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3분기를 기점으로 대대적인 신차 공세에 나설 전망인 가운데,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신규등록 집계에 따르면, 혼다는 8월 105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31대로 추락했던 7월과 달리 세자릿수를 회복했으나 여전히 아쉬움이 더 크다. 지난해 8월 기록한 327대의 판매실적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옛 위상이 완전히 실종된 모습이다.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 일찍 한국 시장에 진출한 혼다는 2008년 수입차 업계 최초로 연간 판매 1만대를 돌파하며 1위에 오르는 등 탄탄한 입지를 자랑해왔다. 하지만 2017년 1만299대였던 판매실적이 △2018년 7,956대 △2019년 8,760대 △2020년 3,056대 △2021년 4,355대 △2022년 3,140대로 내려앉았고, 올해는 8월까지 누적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68.8% 감소한 709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과거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함께 어려움을 겪었던 토요타, 렉서스 등 다른 일본차 브랜드들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유독 혼다만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이런 가운데, 혼다는 3분기를 기점으로 대대적인 신차 공세에 나선다. 혼다는 지난달 말 대형 SUV 파일럿의 4세대 모델을 새롭게 출시했으며, 지난 1일부터는 이달 말 출시를 앞둔 6세대 CR-V 하이브리드의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아울러 11세대 어코드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격 대기 중이다. 사실상 라인업 전반을 새롭게 개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혼다의 판매실적 부진 원인으로 가장 크게 지목돼온 것은 정체된 라인업이었다. CR-V는 6년 만에, 파일럿은 무려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일 정도다. 따라서 3분기를 기점으로 시작될 대대적인 신차 공세는 혼다의 판매부진을 타개할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볼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론, 신차 공세 효과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혼다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혼다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신차 성공을 통해 반전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브랜드별 월간 신규등록 집계
2023. 09. 05. 현재 한국수입자동차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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