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잠’이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잠’이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잠’(감독 유재선)이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극장가를 사로잡았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잠’은 지난 주말(8일~10일) 동안 39만5,33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 줄곧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어 이목을 끈다. 누적 관객 수는 53만9,033명이다. 

특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흥행 독주를 끊고, 한국영화로는 23일 만에 정상을 탈환한 뒤, 압도적인 격차로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어 의미를 더한다. 지난 주말 ‘오펜하이머’는 13만2,242명(누적 관객 수 299만2,142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 분)와 수진(정유미 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연출부 출신 신예 유재선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으로, 올해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 뜨거운 관심을 받은 데 이어 제56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제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공포의 대상이 가장 가까운, 누구보다 사랑하고 지키고 싶은 존재라는 설정으로 기존 호러 영화와 차별화를 꾀하며 지극히 일상적이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매력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높은 몰입감과 완성도, 화제성을 바탕으로 한 웰메이드 장르 영화의 저력을 입증하며 관객을 매료했다. 

최근 ‘잠’은 미국 매체 포브스(Forbes)의 ‘2023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가장 기대되는 작품’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포브스는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사랑과 헌신, 기이한 것들의 복잡함을 풀어내는 서사가 펼쳐진다”며 “등골이 오싹해지는 순간들과 유머를 결합한 ‘잠’은 매 순간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롤러코스터와 같은 재미를 보장한다”고 선정한 이유를 전했다. 절찬 상영 중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주간/주말 박스오피스 
2023.09.11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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