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한 한국3M 대표이사(사장)가 지난 15일 프레스데이에서 3M 과학현황지수 2023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한국3M
이정한 한국3M 대표이사(사장)가 지난 15일 프레스데이에서 3M 과학현황지수 2023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한국3M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한국3M이 과학·기술·공학·수학(이하 STEM) 분야 투자를 통해 미래 인재 양성의 필요성과 기후변화 대응을 강조했다.

한국3M은 지난 15일 경기도 동탄에 위치한 한국3M 고객기술센터 투어 프레스데이를 개최하고 ‘3M 과학현황지수 2023’을 근거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과학·기술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인재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3M의 주장과 달리 최근 우리 정부는 내년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을 삭감하고 나섰다. 이에 한국3M은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내비쳤으며, 자체적으로 STEM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가는 등 사회 공헌에 힘쓸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지난 15일 프레스데이에서 이정한 한국3M 대표이사는 전 세계 17개국 1만7,000여명(각 1,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을 토대로 작성된 3M 과학현황지수 2023 테마별(인재·포트폴리오·공급망·디지털·지속가능성)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3M 과학현황지수 2023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한국인 96%는 ‘과학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해결책부터 공중보건 개선, 지속가능한 농업 등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84%는 ‘과학이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우리 국민들이 과학 분야에 대해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 정부는 30년 넘게 꾸준히 늘려오던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R&D) 내년 예산을 올해 대비 20∼30% 정도 삭감한다고 통보했다. 정부의 과학기술분야 예산 삭감 결정에 과학계를 비롯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인재 유출 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민승배 3M 아시아 연구소장이 한국3M 고객기술센터에서 진행된 프레스데이에 참석해 정부의 과학기술분야 예산 삭감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사진은 민승배 3M 아시아 연구소장이 자사 포스트-잇 제품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 한국3M
민승배 3M 아시아 연구소장이 한국3M 고객기술센터에서 진행된 프레스데이에 참석해 정부의 과학기술분야 예산 삭감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사진은 민승배 3M 아시아 연구소장이 자사 포스트-잇 제품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 한국3M

한국3M 관계자도 과학기술 분야 예산 삭감에 대해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한국3M에서는 개별적으로 STEM 분야 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가며 인재 양성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3M은 현재까지 20년 넘게 STEM 분야의 전문가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한국3M에서는 2002년부터 국내 과학 인재 육성 및 과학 기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매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3M 사이언스 캠프’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는 ‘STEM’ 분야의 여성 인재 발굴과 참여 확대를 목표로 ‘3M 우먼 인 STEM 장학금 프로그램’을 이어오는 등 교육 분야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3M이 STEM 분야 교육 사회공헌을 이어오는 배경에는 설문 참여자들 한국인 81%(글로벌 78%)가 ‘소외 계층 학생들이 STEM 교육과 관련해 동등한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답하고, 동시에 80%는 ‘소외된 집단이 STEM 분야에서 숨겨진 잠재력을 지닌 인력이 될 수 있다’고 동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별도의 장학금 프로그램을 마련한 이유는 한국인 83% 및 글로벌 85%가 ‘여성 인력이 STEM 분야에서 숨겨진 잠재력을 지닌 것에 동의’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3M 과학현황 지수 설문에서 한국인 응답자 90% 이상은 ‘숙련 기술직(전문가)이 더 많이 필요하다’, ‘국가가 인력 부족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할 경우 안전 위험으로부터 부정적인 경제 영향·공공 인프라 유지 관리 소홀 등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국3M은 국민들 사이에서 STEM 분야에서 숙련 기술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는 만큼 향후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외에도 국내 대학교 등과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이어나갈 계획을 전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후환경 변화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3M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20년에 걸쳐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국3M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대표적으로 2022년에는 산업분야에서 물 사용량을 전년 대비 10% 감축했으며, 올해는 물 사용 규모가 큰 장소에 정수 기술 설비 마련하고 있다. 내년에는 작업에 사용한 물을 더 높은 수질의 물로 바꿔 환경에 환원할 수 있도록 국내 공장에 정수 시설을 전부 갖출 계획이다. 이어 2025년에는 물 사용량을 2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전국에 위치한 공장에서 태양광 에너지 등 지속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사용 비율을 늘리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정한 한국3M 대표는 “‘3M의 존재 이유와 목적’은 과학의 힘을 기반으로 혁신을 하고 의료분야, 일반 산업 등에 기여해 인류의 삶을 개선하고 향상시키기 위함”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3M은 실생활에 사용되는 접착제·포스트잇 등부터 건설·교통·자동차·전자·항공 등 일반 산업분야와 안전·보건·의료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녹아들어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