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가 글로벌 시청자를 찾는다. / 넷플릭스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가 글로벌 시청자를 찾는다. / 넷플릭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감독 봉준호의 영화 인생 시작이자, 그와 함께했던 ‘영화광’들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넷플릭스 새 다큐멘터리 영화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감독 이혁래)다.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는 90년대 초, 시네필들의 공동체였던 ‘노란문 영화 연구소’의 회원들이 30년 만에 떠올리는 영화광 시대와 청년 봉준호의 첫 번째 단편 영화를 둘러싼 기억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공식 초청돼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최고의 화제작에 등극한 것은 물론, 부산 시네필들이 뽑은 ‘부산시네필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노란문 영화연구소’는 20세기 말인 1993년, OTT도 유튜브도 없던 시절 최종태 감독과 봉준호 감독 등 영화를 사랑했던 시네필들이 모여 오직 ‘영화’를 꿈으로 삼았던 모임이다. 봉준호 감독의 미공개 첫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Looking For Paradise’(룩킹 포 파라다이스)의 유일한 관객이기도 하다. 

봉준호 감독(위 왼쪽)과 그와 함께했던 ‘노란문’ 멤버들. / 넷플릭스
봉준호 감독(위 왼쪽)과 그와 함께했던 ‘노란문’ 멤버들. / 넷플릭스

‘노란문’의 멤버이자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로 호평을 받았던 이혁래 감독이 연출한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는 지금은 세계적인 감독이 된 봉준호의 30년 전 영화 공부의 출발점과 이를 함께했던 이들의 열정 가득했던 20대 시절 이야기를 담는다. 

출연진 각각의 목소리와 개성을 살려내 당시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달할 전망이다. 30년 만에 재회하는 ‘노란문’ 멤버들이 만나는 방식으로 ‘화상 회의’를 사용한 점도 신선한 재미를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혁래 감독은 “‘화상 회의’가 30년 전 ‘노란문’이라는 작은 공간에 모여 영화에 대한 꿈을 키웠던 이들이 재회하는 설정으로 적합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혁래 감독은 “한때 무언가를 좋아하는 경험을 함께했던 그런 경험들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를 스스로 발견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오는 27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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