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왼쪽) ‘키리에의 노래’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 메가박스중앙, 미디어캐슬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왼쪽) ‘키리에의 노래’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 메가박스중앙, 미디어캐슬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미야자키 하야오부터 영화 ‘괴물’ 고레에다 히로카즈, ‘키리에의 노래’ 이와이 슌지까지, 전 세계를 매료한 일본 영화계 거장들이 새 영화를 들고 연이어 극장가를 찾는다. 

먼저 오는 25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관객을 찾는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신비로운 세계에 우연히 발을 들인 소년 ‘마히토’가 미스터리한 왜가리를 만나 펼쳐지는 시공초월 판타지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의 포뇨’ 등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바람이 분다’(2013)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자전적 이야기이자, 그의 독창적인 예술세계가 집대성된 작품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일본 개봉 당시에도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개봉 4일 만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흥행 성적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끈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국내에서도 개봉을 앞두고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하며 심상치 않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는 11월 1일 개봉하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키리에의 노래’도 기대작이다. 노래로만 이야기하는 길거리 뮤지션 키리에(아이나 디 엔드 분), 자신을 지워버린 친구 잇코(히로세 스즈 분), 사라진 연인을 찾는 남자 나츠히코(마츠무라 호쿠토 분) 세 사람의 비밀스러운 사연을 담았다. 

영화 ‘러브레터’ ‘하나와 앨리스’ ‘릴리슈슈의 모든 것’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국내 관객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 이와이 슌지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밴드 ‘BiSH’ 출신 싱어송라이터 아이나 디 엔드와 배우 마츠무라 호쿠토‧히로세 스즈가 열연했다. 

앞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에 공식 초청돼 관객을 만난 ‘키리에의 노래’는 오직 영화제 관객을 위한 디렉터스컷 버전이 상영돼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을 찾은 이와이 슌지 감독은 “파릇파릇한 영화”라며 “영화를 본다는 점에서 극장에 가줬으면 좋겠고 두 번째는 공연을 보러 간다는 느낌으로 여러 번 봐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도 관객을 찾는다. / 미디어캐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도 관객을 찾는다. / 미디어캐슬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제6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고, ‘어느 가족’으로 제71회 칸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거장으로 인정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은 오는 11월에 개봉한다. 하나의 사건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은 작품이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자 사카모토 유지 각본, 전 세계적인 음악가 고(故)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악 참여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공식 초청작이기도 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일본의 어느 마을에 있는 호수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이야기”라며 “큰 울림을 주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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