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지 4분기 예약 데이터 기반 여행 트렌드 분석
日 엔저 및 항공사 운항편 확대 등에 수요 지속
2·3위 여행지 베트남·서유럽… 중국 4위로 급등

교원투어는 여행이지가 4분기 고객 예약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행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일본 관서지방 교토에 위치한 청수사(기요미즈데라). 청수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일본의 목조 건축물 중 하나다. / 픽사베이
교원투어는 여행이지가 4분기 고객 예약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행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일본 관서지방 교토에 위치한 청수사(기요미즈데라). 청수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일본의 목조 건축물 중 하나다. / 픽사베이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올해 4분기 해외 패키지여행 예약 데이터(출발 기준)를 분석한 결과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여행이지에 따르면 자사 고객들이 올 4분기 가장 많이 예약한 여행지에 일본이 16.9%로 1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11일부터 무비자 입국 및 자유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최고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한데 이어 올해 4분기에도 인기여행지 1위를 자리를 지켰다. 언제든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단거리 여행지면서 올해 들어 엔저 현상 장기화와 더불어 항공 노선 확대 등의 영향으로 높은 선호도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올해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되자 1∼3분기 내국인들은 일본여행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실제로 한일노선 이용객은 제주도 노선 이용객보다 26.9% 많은 1,317만9,033명(유임여객)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현상은 올해 4분기에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 4분기는 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 3개 지역이 도쿄·오키나와 등 다른 여행지를 뛰어넘으며 일본 여행 수요를 견인했다. 여기에 마쓰야마와 도야마 등 소도시 여행 수요도 눈에 띄게 늘었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예전부터 고객 선호도가 높았던 오사카 상품을 비롯해 겨울철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후쿠오카 상품, 눈꽃 여행을 할 수 있는 삿포로 상품을 중심으로 예약이 집중됐다”며 “일본 여행 수요는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에 이어 여행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해외여행지로는 △베트남(13.3%, 2위) △이탈리아·영국·스위스 등 서유럽(10.0%, 3위)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동남아시아 국가인 필리핀·태국·대만이 각각 5·8·10위에 올랐으며, 남유럽과 지중해 국가, 동유럽이 6·7·9위를 기록하며 장거리 여행 상품의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인기 여행지 7위에서 올해는 두 계단 상승했는데, 필리핀 상품 전체 예약에서 골프 패키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집계돼 해외 골프 패키지여행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해외 골프 패키지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중국(7.9%)이 인기 여행지 4위로 급부상한 점이 눈길을 끈다. 여행이지에 따르면 지난 4월 여행이 재개된 이후 2분기와 3분기에는 백두산과 장가계 상품 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4분기에는 대련(다롄)과 청도(칭다오) 상품 예약 비중이 커지며 백두산과 장가계를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이지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청도와 상해(상하이) 등 중국 도시 여행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일본 여행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이며, 동계 시즌을 앞두고 골프 패키지 예약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계절별 여행 수요를 고려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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