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가 곧 출격한다.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가 곧 출격한다.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가 법과 정의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화두를 던지며 웰메이드 작품의 탄생을 예고한다. 연출을 맡은 최정열 감독과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문유석 작가는 ‘비질란테’에 대한 의미를 짚으며 기대를 당부했다.

‘비질란테’는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남주혁 분)과 비질란테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치열하게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스릴러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3억7,000만 뷰에 달하는 김규삼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영화 ‘글로리데이’ ‘​시동’​을 통해 섬세하고 생동감 있는 연출을 보여준 최정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악마 판사’ 등 법정 드라마의 한 획을 그은 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높은 완성도를 담보한다.

최정열 감독은 1일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를 통해 “각자의 신념을 가진 캐릭터들을 매력적으로 담아내고 싶었다”며 “‘비질란테’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한 부분을 보여주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캐릭터의 관계성에 집중하고 인물들이 서로 얽히고설키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현실에 맞닿은 주제로 연결시키려 했다”고 부연했다.

‘비질란테’의 존재 의미에 대해서는 “누군가는 속 시원한 정의라고 생각할 수 있고 누군가는 범죄자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그래서 ‘비질란테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나오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통쾌한 장르적 재미 속에서 법과 정의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기 위해 연출적 요소도 필요하지만, 객관적인 시선 역시 중요했다. 이에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이자 법정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연 문유석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문유석 작가는 기획 단계부터 대본과 각색 과정에서 법과 정의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열어주고 정의에 대한 균형 잡힌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했다.

김지용으로 분한 남주혁(왼쪽)과 조헌을 연기한 유지태.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김지용으로 분한 남주혁(왼쪽)과 조헌을 연기한 유지태.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문유석 작가는 “기존 사법 시스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작품인데 오히려 ‘(판사 출신인) 내가 참여하는 것이 역설적으로 의미가 있겠다’라고 생각했다”고 ‘비질란테’에 참여한 이유를 말했다.

‘비질란테’는 법과 정의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함께, 사적 제재가 사회 현상이 되면 언론과 사법체계는 어떻게 움직이게 되는지 장르적 상상력을 더해 깊이 있는 통찰을 담아낸다. 문유석 작가는 “원작에서도 사적 제재에 대한 쾌감을 장르적으로 잘 그리고 있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방 범죄들과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언론 등 파생되는 문제들 역시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잘 다루고 있다”며 “시리즈 작업에서도 이런 부분을 놓치지 않고 담아내려고 했다”고 했다.

또 “사적 복수나 폭력을 미화하는 작품으로 비치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주는 흥미로운 캐릭터가 조헌(유지태 분)”이라며 “김지용의 갈등과 분노를 저지하려는 조헌, 두 캐릭터 사이의 고민과 충돌이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자, 폭력 미화가 되지 않도록 하는 버팀목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폭력과 액션이 주는 쾌감에만 몰두하다 보면 자칫 작품의 주제 의식을 잊어버릴 수가 있는데 그 의미를 놓치지 않도록 계속 환기하기 위해 애썼다”며 상업적인 재미와 주제 의식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언급했다. 오는 8일 디즈니+에서 첫 공개된 뒤, 매주 수요일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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