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김형서가 디즈니+ ‘최악의 악’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가수 겸 김형서가 디즈니+ ‘최악의 악’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으로 또 한 번 존재감을 입증한 가수 겸 배우 김형서(비비)가 첫 시리즈 도전을 마친 소감을 전하며 작품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 분)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다. 지난 25일 마지막 에피소드 12회가 공개되며 호평 속에 대장정을 마쳤다. 

김형서는 한‧중‧일 마약 카르텔의 핵심 유통책 해련을 연기했다. 김형서는 안정적인 연기력과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해련을 입체적으로 빚어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준모와 기철(위하준 분), 의정(임세미 분) 관계에 뛰어들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 것은 물론, 시간이 흐를수록 준모에게 다른 감정을 느끼는 등 스토리의 변주를 주며 긴장감을 더했다는 평이다. 

김형서는 30일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를 통해 공개된 서면 인터뷰에서 ‘최악의 소감’에 참여한 소감과 함께 캐릭터 구축 과정, 촬영 비하인드 등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첫 시리즈 도전이었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스토리가 정말 재밌었다. 해련이 어떤 캐릭터이며 ‘내가 이 캐릭터를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잊어버린 채 흥미진진한 스토리 자체에 끌렸다”

-해련이 승호(지창욱 분)와 함께 있을 때 보여준 섬세한 감정 연기가 돋보였다. 어떤 마음으로 연기했나.

“해련이 아는 승호는 깡패임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삶을 의미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더 집착을 했던 것 같고 더 빨리 마음을 열었던 것 같다. 사실 해련은 승호의 정체를 살짝 알고는 있었지만 일부러 모든 의심을 밀어냈다고 생각했다. 내가 원했던 것을 미워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 부분을 살려 감정 연기에 힘을 많이 쏟았다.”

-지창욱과의 호흡은 어땠나. 

“현장에 도착하면 긴장을 많이 해서 걱정을 했지만 지창욱 선배가 편하게 대해 주면서 긴장도 풀어주고 많은 가르침을 줬다.”

차근차근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김형서.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차근차근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김형서.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마지막까지 해련을 지켜주는 조강산 캐릭터와의 ‘케미’도 특별했다. 두드러지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더 깊은 서사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해련과 조강산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박지훈과 연기하며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 궁금하다.

“강산이 해련을 어릴 때부터 딸처럼 키워 왔기도 해서 해련이 많은 애착을 느끼고 있었을 거다. 실제로 박지훈 선배가 친조카처럼 예뻐해 주고 항상 존대를 하며 존중해 줬다. 함께 호흡을 맞추게 돼 영광이었다. 칭찬도 아낌없이 해줬는데 마지막 장면을 촬영 때 ‘그렇게 올망졸망한 눈으로 나를 보니까요. 저도 눈물이 너무 나올 것 같아요’라고 해서 정말 감격이었다. 더 몰입해서 촬영할 수 있었다.”

-한동욱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나. 

“먼저 한동욱 감독님은 사랑이다. 현장에서 정말 재밌어서 아이돌 같은 존재였다. 귀여운 면도 있고 부드러운 카리스마 덕분에 팬이 됐다. 디렉션을 줄 때도 어떻게 하면 된다가 아닌, 해련의 깊은 마음부터 먼저 짚어 줘서 제 스스로가 캐릭터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줬다.”

-아직 ‘최악의 악’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뜨거운 감정과 쫄깃함을 느끼기에 이만한 작품이 없다. 많은 시청 바란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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