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넷마블은 하이브 지분 일부인 6%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넷마블은 보유 주식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 넷마블
 6일 넷마블은 하이브 지분 일부인 6%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넷마블은 보유 주식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 넷마블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넷마블은 대출이자로 영업외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넷마블이 하이브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진다.

◇ 넷마블 처분 지분 5,000억원 이상 규모

6일 공시에 따르면 넷마블은 하이브 지분 일부인 6%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넷마블은 보유 주식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하이브는 현재 시가총액이 9조원 가까이 된다. 넷마블은 지난 2018년 하이브에 2,014억원을 투자해 2대주주에 올랐다.

6월 30일 기준 하이브 지분은 △방시혁 의장 31.6% △넷마블 18.1% △국민연금 8.2% △두나무 5.5%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 넷마블은 6% 지분을 처분해도 지분 12.08%로, 하이브 2대주주 위치를 유지한다.

넷마블의 하이브 지분 6%는 오는 9일 처분될 예정이다. 공시된 처분금액은 5,687억5,000만원이다. 처분금액은 6일 종가 기준으로 산정됐으며 향후 해당 금액은 정정될 예정이다. 공시된 금액대로 처분된다면 넷마블은 투자금 대비 182% 증가한 금액을 회수하게 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3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영업외 손실이 지속 발생되는 재무구조가 적자 원인으로 지목된다. 넷마블은 지난 2021년 미국 소셜카지노어체 ‘스핀엑스’ 인수를 추진하고 지난해 7월 지분 100%를 인수하기까지 2조8,344억원을 사용했다.

넷마블은 스핀엑스를 인수하는 데 1조3,000억원 규모의 외화 차입금이 생겼다. 지난 6월 넷마블은 해당 차입금을 해결하기 위해 코웨이 지분을 담보로 원화 1조1,000억원을 대출해 다시 조달했다. 이로 인해 넷마블은 대출 이자비용이 계속 영업외비용에 반영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또한 넷마블이 대규모 지분을 투자한 기업이다. 엔씨 주주는 6월 30일 기준 △김택진 대표 11.9% △사우디 국부펀드 PIF 9.3% △넷마블 8.9% 순으로, 넷마블이 3대주주다.

엔씨 주가는 지난해 11월 40만원대를 보였지만 장기간 하락해 최근 25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넷마블이 엔씨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넷마블은 코웨이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해당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개선을 위해선 재무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게임 매출 성장이 필요하다. 넷마블은 올해 하반기 △방치형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 △MMORTS(실시간 대규모 전략 시뮬레이션)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 ‘신의 탑: 새로운 세계’ 등을 출시해 매출 확대에 나섰다.

7일 기준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구글플레이 게임 가운데 전체 카테고리 최고 매출 5위를 기록했다. 해당 게임은 지난 9월 출시돼 4분기에 매출이 반영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9일 넷마블 3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앞서 넷마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033억원이며 영업비용 6,405억원으로 372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2분기에는 전년동기(영업손실 347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한편 넷마블은 개발 중인 신작 △‘일곱 개의 대죄: Origin’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3종을 오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2023’에 전시한다. 넷마블은 100부스 규모로 전시관을 운영하며 관람객들이 3종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170여 시연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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