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넥슨 실적 발표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13억원(엔화 1,203억엔), 영업이익 4,202억원(엔화 463억엔)을 기록했다. 넥슨은 지난 6월 출시된 ‘데이브 더 다이버’가 흥행한 북미 및 유럽지역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8% 증가했다고 밝혔다. / 넥슨
 9일 넥슨 실적 발표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13억원(엔화 1,203억엔), 영업이익 4,202억원(엔화 463억엔)을 기록했다. 넥슨은 지난 6월 출시된 ‘데이브 더 다이버’가 흥행한 북미 및 유럽지역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8% 증가했다고 밝혔다. / 넥슨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국내 대표 게임사인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넥슨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거둔 반면, 엔씨와 넷마블은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 엔씨, 모바일 게임 매출 하락세… 넷마블 “4분기 흑자전환 기대”

9일 넥슨 실적 발표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13억원(엔화 1,203억엔), 영업이익 4,202억원(엔화 463억엔)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 47%가 증가했다. 넥슨은 3분기 기준 환율 100엔당 907.4원을 적용했다.

넥슨은 ‘FC 온라인’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얻고 ‘FC 모바일’ ‘프라시아 전기’ ‘블루 아카이브’ 등의 성장세로 전망치를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출시된 ‘데이브 더 다이버’가 흥행한 북미 및 유럽지역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4분기 실적에 대해 넥슨은 예상 매출이 7,900억원에서 8,600억원대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원에서 1,6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엔씨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231억원으로 전년동기(6,042억원) 대비 30%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65억원으로 전년동기(1,444억원) 대비 89% 감소했다. 영업비용은 4,066억원이며 전년동기(4,598억원) 대비 12% 감소했다.

엔씨 영업비용이 감소한 데는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유통수수료가 포함된 매출변동비 및 기타 항목은 1,514억원으로 전년동기(2,045억원) 대비 26% 감소했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실장은 “모바일 게임 매출 감소에 따라 유통 수수료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THRONE AND LIBERTY’(TL)를 오는 12월 7일 출시할 예정이다. /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THRONE AND LIBERTY’(TL)를 오는 12월 7일 출시할 예정이다. / 엔씨소프트

엔씨는 모바일 게임 매출이 하락하는 추세다. 리니지W는 3분기 매출이 900억원으로 전년동기(1,971억원) 대비 54% 감소했다. 이는 아시아지역 매출 하락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엔씨의 3분기 아시아지역 매출은 784억원으로 전년동기(1,408억원) 대비 44% 감소했다. 엔씨는 4분기에 리니지W의 매출 하락세가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1분기부터 계속 영업적자 상태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306억원으로 전년동기(6,944억원) 대비 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19억원으로 전년동기(-380억원)에 이어 적자상태가 지속됐다.

영업비용은 6,525억원으로 전년동기(7,324억원) 대비 11% 감소했다. 넷마블은 자체 IP 게임 매출 증가로 인해 지급수수료가 감소하고 인력 감소로 인건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의 적자는 영업외비용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21년 넷마블은 미국 소셜카지노업체 ‘스핀엑스’를 인수한 이후 차입금으로 인해 2022년부터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넷마블은 하이브 지분 매각을 통해 5,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넷마블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 엔씨·넷마블, 신작 출시에 사활… 엔씨 “성장성 있는 기업 M&A 논의 중”

엔씨는 9일 컨퍼런스콜에서 신작들의 출시 연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엔씨는 변화경영위원회에서 개발중인 신작들의 출시가 지연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씨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THRONE AND LIBERTY’(TL)을 오는 12월 7일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16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게임 축제 ‘지스타 2023’에선 △슈팅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등 3종의 게임 시연 부스를 지스타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MMORTS ‘프로젝트G’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M’ 등의 개발 현황이 공개된다. 해당 게임들은 내년에 차례로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TL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연기돼왔다. 지스타 출품작들에 대해 엔씨는 컨퍼런스콜에서 “시장과 커뮤니케이션한 출시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엔씨는 비게임 사업 확장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A(인수합병)에 대한 질문에 엔씨는 “게임 IP를 확장할 수 있는 영역을 주로 보고 있다”며 “비게임에서도 매력적인 기회를 찾고 있다. 성장성이 없다면 게임이든 비게임이든 인수할 생각이 없다. 또한 지역적 측면에서 확장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조건에 맞는 대상이 있어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9일 넷마블은 3분기 실적발표에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등 7종의 게임을 2024년 상반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넷마블
9일 넷마블은 3분기 실적발표에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등 7종의 게임을 2024년 상반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넷마블

넷마블은 3분기 실적발표에서 다수 신작 게임들의 출시일정이 내년 상반기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출시되는 게임들은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레이븐2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모두의마블2(한국)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중국) 등 7종이다. ‘레이븐2’를 제외한 다른 게임들은 모두 올해 하반기 출시가 목표였다.

넷마블은 최근 국내 매출 순위가 높은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의 신작 게임으로 4분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 최근 하이브 지분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신의 탑: 새로운 세계’ 등 2종의 신작들이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해 4분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향후 2024년 신작 출시를 통해서도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지스타 2023’에 개발 중인 신작 △오픈월드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 등 3종을 전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