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영화 ‘서울의 봄’으로 관객 앞에 선다.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배우 정우성이 영화 ‘서울의 봄’으로 관객 앞에 선다.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정우성이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으로 관객 앞에 선다. 신념과 충성심을 가진 수도경비사령관으로 분해 강인한 매력과 카리스마로 스크린을 매료할 전망이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영화 ‘비트’(1997), ‘아수라’(2016) 등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의 신작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다뤄 주목받고 있다.

정우성은 수도 서울을 지키기 위해 반란군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태신을 연기했다. 이태신은 군사반란에 맞서 흔들리지 않고 ‘나라 지키는 군인’으로서 본연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다.

지난 9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서울의 봄’에서 정우성은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오가는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나라에 대한 충성심과 신념을 가진 군인 이태신의 모습을 묵직하게 그려내 마음을 흔들었다.

앞서 연출을 맡은 김성수 감독 역시 “정우성은 연기에 대한 순수한 고집과 신념이 있는 배우”라며 “이태신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누구보다 이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치열하고 뜨겁게 이태신을 빚어낸 정우성.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치열하고 뜨겁게 이태신을 빚어낸 정우성.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우성은 “김성수 감독님이 이태신은 아마 실제 사건에서 가장 먼, 가공된 인물이라고 말을 해줘서 어떤 인물이 돼야할까 찾아가는 작업의 연속이었다”며 “기존 작업에 비하면 감독에게 더 많이 기댔던 인물이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떠올렸다.

이어 “전두광은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폭주하는데 이태신은 억제하는 인물이었다”며 “스스로 감정을 억제하고 한 번 더 생각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려고 한다. 감정 대 감정으로 붙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또 “전두광이 불이라면, 이태신은 물로서 뜨거운 열기를 참고 한걸음 뒤로 물러나 조금 더 차분하게 생각하고 억제하고 고민하는 인물로 그리고자 했다”고 부연했다.

영화 ‘비트’ ‘태양은 없다’ ‘아수라’에 이어 김성수 감독과 재회한 소감도 전했다. 정우성은 “감독님은 매 작품 집요함을 경신한다”며 “항상 이 작품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 ‘아수라’ 때도 집요했다. 배우들 모두 ‘감독을 죽일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을 정도”라고 떠올렸다.

정우성은 “‘서울의 봄’에서도 다른 치열함이 있었다”며 “이태신이 가진 고민의 끝이 어디일지 찾아내기 위해 디테일한 지침을 줬다. 때로는 너무 디테일해서 듣기 싫기도 했지만 결국엔 그런 치열함이 영화의 밀도와 캐릭터를 진정성 있게 완성해 줬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더니 “앞으로도 감독님이 주는 새로운 스트레스는 늘 달갑게 받을 자신이 있다”면서 김성수 감독을 향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이 치열하고 뜨겁게 빚어낸 ‘서울의 봄’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