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이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서울의 봄’이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 개봉을 무려 10일이나 앞두고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시사회 후 호평이 쏟아지며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떠오른 가운데 연출을 맡은 김성수 감독은 “많은 분들에게 닿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13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지난 12일 오후 12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15.9%로 1위에 등극한 데 이어, 13일 오후 4시 30분 기준 22.1%까지 오르며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개봉 10일 전 이뤄낸 성과이자, 할리우드 대작 ‘더 마블스’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등을 모두 제친 기록으로 이목을 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영화 ‘비트’(1997), ‘아수라’(2016) 등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의 신작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다뤄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서울의 봄’은 치열했던 그날의 상황을 극적으로 묘사, 영화적 재미를 선사한 것은 물론,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폭발과 절제를 오가며 묵직하게 담아내 호평을 얻고 있다. 

김성수 감독이 쏟아지는 호평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김성수 감독이 쏟아지는 호평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전두광을 연기한 황정민과 신군부에 홀로 맞서 나라를 지키려 했던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의 정우성, 참모총장 정상호로 분한 이성민, 9사단장 노태건 역의 박해준, 헌병감 김준엽 역에 김성균 등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열연 역시 호평 이유로 꼽힌다.

13일 <시사위크>와 만난 김성수 감독은 쏟아지는 호평에 대해 “그러게 말이다. 반응이 좋더라”면서 “다 친척들 아닌가 싶다”고 농담 섞인 소감을 전했다. 그러더니 “아직 보지 않은 분들이 더 많으니까”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김성수 감독은 “사실 젊은 관객이 이 영화를 봐줄까 싶다”며 “이 영화를 만들 때도 그렇지만 만들고 나서도 너무 옛날이야기라 젊은 관객들이 흥미를 가질까 걱정했다. 이를테면 비극이잖나. 재밌게 봐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평이 좋아서 다행”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실제 관객들도 그렇게 봐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면서 “많은 분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는 게 목표”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서울의 봄’이 꽁꽁 얼어붙은 한국 영화계에 봄바람을 불러올까. 오는 22일 확인할 수 있다. 

 

근거자료 및 출처
실시간 예매율
2023.11.13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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