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팹리스 업체 파두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 파두
반도체 팹리스 업체 파두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 파두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반도체 팹리스 업체 파두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14일 10시 39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파두는 전 거래일 대비 7.98% 하락한 1만7,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두는 3분기 최악의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9일부터 10일까지 2거래일 연속 폭락세를 보인 바 있다. 13일에는 소폭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날(14일) 다시 주저앉았다.

이는 ‘뻥튀기 상장’ 의혹에 대해 금융당국이 점검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영향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파두가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부풀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기업공개를 주관한 증권사를 점검하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파두의 대표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심사 당시 제출한 실적 추정치가 적정했는지 살필 것으로 전해졌다.

파두는 지난 8월 코스닥에 상장한 반도체 팹리스 업체다. 상장 당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 7월 공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파두는 올해 1,203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최근 3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3분기 매출액이 3억원 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파두의 2분기 매출이 5,900만원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시장은 술렁였다. 실적이 크게 악화됐음에도 기업 가치를 높게 잡아 무리한 상장을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파두 측은 13일 입장문을 통해 “NAND 및 SSD 시장의 급격한 침체와 AI 강화 등을 위한 데이터센터들의 대대적인 시스템 재점검 절차가 맞물리면서 고객사들이 부품 수급을 전면 중단해 실적이 악화됐다”며 “이러한 시장 변화와 실적 악화는 상장을 진행했던 시점까지 예측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갑작스런 고객의 발주 중단 등에 대해서 예상이 힘든 상황이었고, 그 과정에서 그 어떤 부정적인 의도나 계획 등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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