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0일’(감독 남대중)이 베트남도 매료했다. / 마인드마크
영화 ‘30일’(감독 남대중)이 베트남도 매료했다. / 마인드마크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올해 한국영화 개봉작 중 흥행 4위를 달성하며 큰 사랑을 받은 영화 ‘30일’(감독 남대중)이 베트남에서도 순항 중이다. 현지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베트남 관객의 마음을 매료했다. 

22일 배급사 마인드마크에 따르면, ‘30일’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베트남에서 개봉 후 쟁쟁한 할리우드 경쟁작 ‘더 마블스’ ‘테일러 스위프트: 디 에라스 투어(TAYLOR SWIFT: THE ERAS TOUR)’는 물론, 베트남 텐트폴 영화 ‘더 라스트 와이프(The Last Wife)’를 제치고 지난 주말부터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올해 베트남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1위, 매출 100만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한국 로맨스코미디 영화 1위 기록을 달성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베트남 현지 마케팅 배급 담당 CJ HK Entertainment 김현우 법인장은 “‘30일’은 대작들 틈에서 개봉일 3위로 출발했지만 폭발적인 입소문과 효과적인 소셜 마케팅 및 섬세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박스오피스 1위로 역주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30일’ 해외세일즈를 담당하고 있는 바른손이엔에이 해외사업팀은 “베트남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예상하고 해외세일즈 초기 단계부터 전략적으로 접근해 현지 개봉과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배급 노하우를 보유한 최적의 현지 배급사 선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현재 ‘30일’은 아시아 전 지역은 물론, 전통적으로 한국 로맨스코미디 판매가 어려운 북미, 남미, 유럽 지역까지 판매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로, 영화 ‘위대한 소원’(2016), ‘기방도령’(2019)을 연출한 남대중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강하늘‧정소민이 출연했다. 

지난달 3일 국내 개봉한 ‘30일’은 동반기억상실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클리셰를 비트는 신선한 코미디로 입소문을 타며 비수기 극장가에서도 손익분기점을 넘긴데 이어,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TOP 4 등극, 누적 관객 200만 돌파까지 이뤄내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관객을 사로잡고 있는 ‘30일’의 최종 스코어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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