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GS건설‧입주예정협의회, 28일 지체보상금 9,100만원 등 보상안 합의 서명

지난 28일 LH 및 GS건설과 입주예정협의회가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관련 보상안에 합의했다. / 뉴시스
지난 28일 LH 및 GS건설과 입주예정협의회가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관련 보상안에 합의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지난 4월말 발생한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인해 입주가 지연된 입주예정자들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GS건설이 내놓은 보상안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LH·GS건설 및 입주예정협의회는 지난 28일 인천 서구 LH 검단사업단에 모여 보상안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에는 △전용 84㎡ 기준 가구당 1억4,000만원 무이자 대여 △입주 지연으로 인한 지체보상금 9,100만원 △이사비 500만원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그간 LH와 입주예정협의회는 보상안 마련을 위해 17회에 걸쳐 협의를 진행했다. 또 LH는 국토교통부 중재 아래 GS건설과도 협의에 나서왔다. 앞서 지난 21일 LH‧GS건설은 그간 논의됐던 내용을 바탕으로 보상안을 마련한 뒤 입주예정협의회에 제시했다.

입주예정협의회는 각 입주예정자들에게 이를 통보한 뒤 투표를 거쳐 지난 24일 보상안 수용 의사를 LH‧GS건설에 전달했다. 이후 지난 28일 인천 서구 LH 검단사업단에 열린 간담회에서 입주예정협의회와 LH‧GS건설은 향후 추진 원칙에 대한 보상안 합의서에 서명했다.

당시 간담회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기다리던 입주예정자에게 주차장 붕괴라는 초유의 사고로 속상함과 주거 불안을 겪게 한 점 주무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일부 부족하기는 하나 국토부의 적극 중재 아래 감사하게도 입주예정자들께서 개선된 보상안을 긍정적으로 봐주셔서 마침내 신속히 주거불안 해소에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한준 LH 사장은 “GS건설과 협의해 입주예정자들께서 겪는 주거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주거지원비를 지급하고 보다 튼튼하고 안전한 명품단지로 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울러 이번 사태로 내부적으로 그릇된 관행을 발견하고 과오를 바로잡는 계기가 됐다. 양사간 협력관계를 구축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시공사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해 왔지만 협의 과정에서 다소 이견이 발생한 점 넓은 마음에서 양해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발주처인 LH와 입주예정자들과 하나가 돼 명품 자이 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LH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지원 시기‧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보상안 합의가 마무리된 만큼 향후 입주예정자들과 협의과정을 거쳐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토부는 올해 안에 LH에 대한 혁신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건설업계 내에서는 정부의 LH 혁신안에는 설계‧시공‧감리 등의 업무 배분, 조직‧인력 개편, 주택‧토지 부문 분리 등 LH가 자체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정책적인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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