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더 글로리’ 송혜교, ‘마스크걸’ 고현정, ‘무빙’ 류승룡, ‘몸값’ 전종서. /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더 글로리’ 송혜교, ‘마스크걸’ 고현정, ‘무빙’ 류승룡, ‘몸값’ 전종서. /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 부문 후보에 한국 콘텐츠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 ‘마스크걸’과 디즈니+ ‘무빙’, 티빙  ‘몸값’이 그 주인공이다. 수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Critics Choice Awards)는 5일(현지 시각) 제29회 시상식 후보를 발표했다.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주관하는 행사로 매년 최고의 영화와 시리즈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개최되는 시상식이다. 골든글로브·에미상과 함께 미국 주요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힌다. 

‘더 글로리’ ‘마스크걸’ ‘무빙’ ‘몸값’이 후보에 오른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은 2022년 신설된 부문으로,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애플 오리지널 시리즈(Apple Original Series) ‘파친코-Pachinko’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오징어 게임’ 주연을 맡은 배우 이정재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김은숙 작가가 집필하고 배우 송혜교가 주연을 맡아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3월 파트2 공개 후 단 3일 만에 1억2,446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른 ‘더 글로리’는 영어와 비영어, TV와 영화 부문을 통틀어 전체 1위를 기록했고 한국을 비롯한 23개 국가에서 1위, 도합 79개 국가의 TOP 10에 오르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지난 8월 공개된 ‘마스크걸’도 후보에 올랐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공개 2주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며 72개국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마스크걸’은 과감한 1인 3역(고현정‧나나‧이한별)의 캐스팅이 보여주는 강렬한 연기와 사회 비판과 블랙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와 외모 지상주의, 학교 폭력을 비롯한 폭넓은 주제를 다루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더 글로리’ 송혜교, ‘마스크걸’ 고현정, ‘무빙’ 류승룡, ‘몸값’ 전종서. /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더 글로리’ 송혜교, ‘마스크걸’ 고현정, ‘무빙’ 류승룡, ‘몸값’ 전종서. /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도 이름을 올렸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로, 디즈니+가 선보인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들 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8월 첫 공개된 ‘무빙’은 한국을 포함한 디즈니+ 아태지역에서 공개 첫 주 글로벌, 로컬 콘텐츠를 통틀어 최다 시청 시리즈에 등극했고, 전 세계 디즈니+와 미국 훌루(Hulu)에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에 오르는 등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각자의 이유로 ‘몸값’ 흥정이 벌어지던 건물에 대지진이 덮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도 노미네이트됐다. 이충현 감독의 단편영화 ‘몸값’을 시리즈화 한 작품으로, 원작의 파격성을 살린 연출과 몰입감 있는 원테이크 촬영, 진선규‧전종서‧장률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해외 유수의 페스티벌과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지난 10월 파라마운트+를 통해 글로벌에도 공개돼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부문에는 네 편의 한국작품 외에도 넷플릭스 ‘뤼팽’(프랑스), 디즈니+ ‘굿 마더스’(이탈리아), ‘침묵의 통역사’(독일)가 함께 후보에 올라 경쟁을 펼친다. 수상 결과는 내년 1월 14일 열리는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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