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북항 재개발이나 광역 교통망 확충과 같은 지역 현안 사업들도 중단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민주당의 행보는 제22대 총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 민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 일자리가 줄면서 청년 인구가 계속 유출되고 있다”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주민들이 염원했던 부울경 메가시티도 사실상 중단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엑스포 실패 후 부산을 위한 각종 기반 시설 확보 사업도 혹시 중단되지 않을까, 부산 시민들께서 우려하시는 걸로 안다”며 “부산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 구분 없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 이어달리기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부산 최대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기본 계획안을 보면 윤석열 정부가 신공항 사업마저 국내 공항 정도로 대폭 축소해서 땜질하려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엑스포 때문에 시작했던 기반 시설 사업들도 혹시 중단되지 않을까 하는 현실적인 우려도 매우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가덕도 신공항이 온전한 글로벌 공항으로 개항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추진해 가겠다”며 “북항 재개발과 광역 교통망 확충 같은 현안 사업들도 중단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일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좌절하고 계신 것 같다”며 “실패했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부산 지역 발전을 위한 정부의 재정적 투자와 정책적 집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서은숙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부산에 관심 갖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와 당 지도부가 올해에만 1월과 6월, 12월 총 세 번을 부산에 내려왔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흉상이 민주당 중앙당사 정문에 자리 잡고 있다. 민주당이 어떻게 부산을 잊을 수가 있겠는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이 앞장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키고 지방자치법을 전면 개정해 부울경 메가시티 설치 근거를 마련했다”며 “민주당에게 부산이란 잊을 수 없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서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불리던 부산에서 청년이 떠나고 있다”며 “이 절망적인 부산 경제를 다시 살리고 부산을 다시 희망이 넘치는 도시로 만드는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 시작으로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 우리 아이들이 고향에서 살 수 있는 도시로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수도권 일극화와 지방시대 소멸을 막기 위해 부울경 메가시티를 재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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