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당국이 홈페이지에 올린 게임 산업 규제 초안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중국 국가신문출판방송총국이 발표한 게임 내 지출을 완화하도록 하는 신규 규제 초안 게시물이 삭제된 모습. / 뉴시스
최근 중국 당국이 홈페이지에 올린 게임 산업 규제 초안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중국 국가신문출판방송총국이 발표한 게임 내 지출을 완화하도록 하는 신규 규제 초안 게시물이 삭제된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최근 중국 당국이 홈페이지에 올린 게임 산업 규제 초안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규제 계획을 철회하려는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23일 중국 국가신문출판방송총국(이하 광전총국)은 게임 내 지출을 완화하도록 하는 신규 규제 초안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지난달 발표된 해당 규제에는 △이용자들의 일일 지출 한도 설정 △매일 로그인 등 유도성 보상 금지 △합리적인 확률형 아이템 확률 설정 △미성년자에게 확률형 아이템 제공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광전총국은 지난 22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규제를 확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3일 홈페이지 게시물이 삭제되면서 규제가 백지화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중국은 중앙선전부 출판국 국장인 펑스신을 해임하기도 했다. 중앙선전부 출판국은 광전총국을 감독하는 부서다. 펑스신 국장은 신규 게임 규제안 발표가 문제돼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사들의 매출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규제안은 텐센트 등의 중국 게임사들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해당 규제는 게임 산업을 진흥하려는 중국 정부의 계획과 맞지 않는 점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9일 <뉴시스> 인터뷰에서 “중국 게임규제 담당자가 해임된 적이 있다. 검토 중인 상태에서 발표했기 때문이었는데 이게 중국 정부의 간접적인 시그널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게임 산업을 진흥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고학력 청년실업이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할 방안이 게임 산업”이라고 밝혔다.

게임 업계는 중국 당국의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신규 규제 초안대로면 게임사들은 게임 내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해야 한다.

한편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은 중국에서 앱마켓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2’, 위메이드는 ‘미르M’ 게임에 대해 중국 외자판호(서비스 허가권)를 발급 받고 중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근거자료 및 출처

China regulator removes draft video game rules from website; shares jump

https://www.reuters.com/technology/china-regulator-removes-draft-video-game-rules-website-shares-jump-2024-01-23/

2024.01.23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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