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김소영 위원장을 포함한 준신위 위원들이 지난 2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를 만났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유병준 위원, 이영주 위원,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김소영 위원장, 안수현 위원, 김용진 위원, 이지운 위원. / 뉴시스
카카오는 김소영 위원장을 포함한 준신위 위원들이 지난 2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를 만났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유병준 위원, 이영주 위원,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김소영 위원장, 안수현 위원, 김용진 위원, 이지운 위원.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이하 ‘준신위’) 위원들이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등 주요 협약 계열사 대표들과 회동을 가졌다. 

카카오는 김소영 위원장을 포함한 준신위 위원들이 2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를 만났다고 6일 밝혔다. 준신위가 카카오 및 계열사 대표를 공식적으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회동은 3개 계열사의 주요 이슈 및 준신위의 지원이 필요한 사항 등을 협약 계열사 대표들에게 직접 듣고자 마련됐다. 준신위 위원들은 3개 계열사의 경영상황과 준법통제 현황에 대해 질의하고, 각 사의 협약 준수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각 사의 이슈 대응계획과 내부통제 강화 등 쇄신 방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가 당면한 문제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하나씩 풀어나가며, 책임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준신위에 의견과 조언을 구하며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공급자, 사용자 등 생태계 구성원의 입장을 더 잘 챙기며 노력하겠다”며 “준신위와 함께 방향성을 맞춰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또한 “2021년 대표 취임 후 회사를 안정시키기 위해 직원들과 소통하려 노력했다”며 “준신위의 조언을 받아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김소영 위원장은 이 같은 발언을 청취한 뒤 “카카오가 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준신위는 이날 활동 내용을 공개하고 제보를 받기 위한 공식 홈페이지도 공개했다. 홈페이지는 준신위의 역할 소개와 위원장 및 위원 소개, 소식 게시판, 제보 메뉴로 구성돼 있다. 준신위는 제보자 보호 방안도 마련했다. 준신위 측은 “제보자 관련 정보는 제보자 동의 없이 외부로 절대 유출되지 않으며, 익명 접수도 가능하다”며 “준신위와 체결한 운영규약에 따라 협약 계열사들은 제보자의 신원을 알아내려는 시도를 하면 안 되며, 제보자에게 불이익 조치를 취해서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준신위는 이 같은 내용의 제보자 보호 방침을 협약 계열사에 통보했으며, 향후 제보가 접수되면 조사 요청 등의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 계열사의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독립 기구인 준신위는 카카오를 포함한 주요 관계사와 ‘카카오 공동체 동반성장 및 준법경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했다. 해당 협약엔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카카오그룹 계열사 6곳이 참여했다. 준신위는 추후 나머지 협약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뱅크·카카오게임즈 대표와도 회동할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그룹은 쇄신을 위한 인적 교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에 이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도 최근 교체를 결정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권기수 COO(Chief Operating Officer)와 장윤중 GSO(Global Strategy Officer)를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 신임 대표에는 한상우 CSO가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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