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펄어비스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붉은사막’의 시연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펄어비스
15일 펄어비스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붉은사막’의 시연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펄어비스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IP(지적재산권) 게임 매출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에 펄어비스는 중국 시장에서 ‘검은사막’이 서비스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올해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신작 ‘붉은사막’의 시연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 ‘검은사막’ 매출 감소 추세… 펄어비스, 중국 시장 공략

15일 펄어비스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844억원으로 전년동기(1,030억원) 대비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4분기 영업손실은 55억원으로 전년동기(영업이익 35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펄어비스는 광고선전비와 인건비를 절감하는 등 전반적으로 비용 효율화 노력을 했다. 4분기 영업비용은 899억원으로 전년동기(995억원) 대비 10% 감소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 등 검은사막 IP(지적재산권) 게임만 서비스하고 있다. 또 자회사 CCP게임즈의 ‘이브’ IP가 연결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매출은 감소하는 추세다.

4분기 ‘검은사막’과 ‘이브’ IP 게임 매출은 800억원으로 전년동기(885억원) 대비 10% 감소했다. ‘이브’ IP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한 199억원으로 점차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검은사막’ IP 매출은 601억원으로 전년동기(712억원) 대비 16% 감소했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은 2015년 정식 출시된 게임이다. 펄어비스는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며 이용자를 확보해 왔다. 지난해에는 조선을 배경으로 하는 신규 맵 ‘아침의 나라’ 콘텐츠를 선보이며 국내외에서 호평받은 바 있다.

펄어비스는 올해 중국 출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검은사막의 중국 외자판호(서비스 허가권)를 발급받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퍼블리싱 파트너와 함께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CCP게임즈의 신작 ‘이브 갤럭시 컨퀘스트’와 ‘프로젝트 어웨이크닝’이 출시될 예정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준비 중인 게임들을 차례로 출시하며 수익을 만드는 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붉은사막’, 올해엔 이용자 대상 시연

펄어비스가 장기간 준비 중인 신작 ‘붉은사막’의 출시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자체 엔진인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개발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 게임이다.

‘붉은사막’은 지난 2021년 출시가 목표였지만 계속 연기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붉은사막’은 올해 개발 완료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붉은사막’이 콘솔 게임시장에서 새로운 IP로 자리잡아 10년의 성과를 이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3분기 실적발표에선 연내 개발 완료가 어렵다고 했다.

지난해 증권가에선 ‘붉은사막’의 출시가 2025년까지 연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계속해서 출시가 지연되면 인건비 및 마케팅 등의 비용을 회수하지 못하는 기간이 늘어난다.

펄어비스는 올해부터 ‘붉은사막’ 게임을 이용자에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게임축제 독일 ‘게임스컴’과 국내 ‘지스타’에서 짧은 플레이 영상만 볼 수 있었다. 펄어비스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연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붉은사막’의 시연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최근 1년간 게임성을 보완하며 목표로 했던 퀄리티에 도달했다”며 “파트너사만을 대상으로 했던 ‘붉은사막’의 시연을 여름부터 B2C(소비자 대상)로 확대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려 한다. 연말까지 마케팅 강도를 높여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하반기 ‘지스타’에 ‘붉은사막’을 전시하고 이후 출시 일정을 잡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아직 이용자 시연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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