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가격 인상 움직임에 정부가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 뉴시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가격 인상 움직임에 정부가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가격 인상 움직임에 정부가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통신사 요금제 결합상품으로 해결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통신업계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대통령실은 다양한 통신사 OTT 결합상품을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사 및 OTT 사업자들과 만나 요금제 다양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OTT 가격 인하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유튜브는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 가격을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인상했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광고 없이 시청 가능하며 영상을 오프라인에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다.

통신3사(SKT, KT, LGU+)는 제휴를 통해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 등 OTT 구독 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현재 유튜브 프리미엄은 △SKT 우주패스 life 월 9,900원 △KT 월 9,450원 △LGU+ 월 1만450원 등으로 판매되고 있다.

통신업계는 유튜브 프리미엄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중이다. 먼저 KT가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 20일 KT는 ‘유튜브 프리미엄’ 판매 홈페이지에 오는 5월 1일부터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을 1만3,900원으로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제휴사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구독 상품 가격도 변동되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2월 월 9,500원의 1인 요금제인 ‘넷플릭스 베이직’의 판매를 중단했다. 또한 계정에 접속하는 거주지가 다르면 5,000원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이 도입돼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어났다.

그러나 OTT 요금 부담을 완화하는 책임을 통신사에게 지우는 것이 적절한지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 통신사들은 이미 올해 1분기에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정부로부터 요청을 받은 바 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통신사는 통신요금을 낮추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요금제에 OTT를 결합해 통신비를 인하했다고 홍보되는 것은 소비자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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