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트리비아 세 가지가 공개됐다. / 쇼박스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트리비아 세 가지가 공개됐다. / 쇼박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압도적 스코어로 5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는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N차’ 관람을 부르는 흥미로운 트리비아 3가지가 공개돼 이목을 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다.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공식 초청돼 호평을 받은 데 이어, 지난 22일 국내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를 점령하며 3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7일 배급사 쇼박스가 공개한 ‘파묘’ 첫 번째 트리비아는 영화 속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대살굿’ 신에 관한 비하인드다. 대살굿 장면은 화림(김고은 분)과 봉길(이도현 분)이 굿판을 벌이는 모습과 상덕(최민식 분)과 영근(유해진 분)이 파묘를 하고 있는 장면을 함께 담아내는데, 총 카메라 4대를 사용해 몰입도 높은 장면을 연출했다. 

여기에 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이 더해져 강렬하고 짜릿한 대살굿 장면이 완성됐다. 특히 김고은은 역동적인 동작과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스크린을 압도했다. 최민식 역시 “저러다 뭔 일 나는 거 아닌가 할 정도로 아주 몰입도가 대단했다”고 칭찬했다. 완성된 장면에 대해서도 “꼭 공연을 보는 것 같았다”며 “기승전결이 있고 카타르시스도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두 번째 트리비아는 장재현 감독의 캐스팅 비하인드다. 장재현 감독은 “오컬트 장르에서 최민식의 얼굴을 보고 싶었다”고 전하며 오컬트 장르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최민식을 캐스팅한 이유를 전했다. 최민식은 장재현 감독의 예상대로 베테랑 풍수사 ‘상덕’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연기를 선보이며 또 한 번 저력을 뽐낸다. 

김고은과의 인연은 감독의 전작인 ‘사바하’ 시사회에서부터였다. 당시 김고은을 보고 ‘파묘’ 시나리오를 만들었다는 장재현 감독은 ‘사바하’에 출연한 박정민을 통해 김고은에게 작품을 권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믿고 보는 배우 유해진과 대세 배우 이도현까지 캐스팅한 장재현 감독은 “조상이 좋은 데 누워있는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마지막 트리비아는 사운드와 미술이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꿈틀거리는 듯한 베이스 소리는 긴장감과 스산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몰입감을 높인다. 장재현 감독은 “관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음악처럼 들리게 만드는 등 소품이나 기이한 소리를 활용하여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증폭했다”고 디테일한 요소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미술팀 역시 영화 속 공간에 따른 흙의 색감까지도 다르게 설정하며 사실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서성경 미술감독은 “음지의 묫자리에는 잎사귀가 붉게 변환 죽은 소나무와 검은빛을 띠는 흙 등을 디테일하게 세팅했다”면서 민간신앙, 음양오행 등 영화 저변에 녹아 있는 이미지를 작품 속에 투영했다고 전했다. ‘파묘’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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