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과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의혹)’ 재표결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쌍특검법 재표결이 부결될 시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의장께서도 어떠한 형태든 오늘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그리고 쌍특검 재표결도 획정안과 함께 처리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서 정상적인 선거 실시를 위해 불리하고 편파적인 획정안임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그러나 여당의 몽니와 말 바꾸기로 인해 합의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제안한 내용을 대승적으로 수용했다. 양당은 국회의장이 부산 지역 구역조정 중재안도 수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그런데 여당 지도부가 부산 지역 일부 구간의 이기적 요구에 굴복하면서 또다시 협상을 뒤엎은 것이다. 도대체 어쩌자는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부산 일부 지역 의원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자신들이 그토록 주장해 왔던 강원도 지역의 문제점도 반영하지 않았다”며 “농산어촌의 지역구 의원이 줄어드는 전북 지역의 문제도 해소하지 않는 등 전국을 버리고 부산 지역 몇 개만 챙기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쌍특검법 재표결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했다. 그는 “쌍특검법은 진실을 밝히고 사법 정의를 바로 세우라는 국민 요구에 따라 처리된 것임에도 대통령이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지키는 데 공적 권한을 남용한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재의결 통과를 통해 부당한 거부권 남용을 막고 진상규명에 돌입하는 것이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의 당연한 책무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이 대통령 부부의 눈치만 보는 사당이 아니라면 쌍특검 재표결에 찬성표를 던지는 것이 상식이고 정의”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수차례 국민의 눈높이를 강제해 온 것이 거짓이 아니라면 쌍특검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여당이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다시 권력에 굴종하는 행태를 보여 부결된다면 국민께서 반드시 이들의 잘못된 행태를 심판하실 것이라 믿는다”며 “민주당은 만약 오늘 (쌍특검법 재표결이) 부결된다면 바로 쌍특검법을 재차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