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뚜렷한 하락세를 이어온 혼다가 올해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혼다코리아
최근 수년간 뚜렷한 하락세를 이어온 혼다가 올해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혼다코리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뚜렷한 실적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는 일본차 브랜드 혼다가 올해는 반등을 이룰 수 있을까. 현재까지 초반 행보에선 여전히 물음표가 가시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혼다는 일찌감치 한국 시장에 진출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특히 2008년엔 수입차 업계 최초로 연간 판매 1만대를 돌파하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엔 하락세가 뚜렷하다. 2017년 1만299대였던 판매실적이 △2018년 7,956대 △2019년 8,760대 △2020년 3,056대 △2021년 4,355대 △2022년 3,140대에 이어 지난해에는 1,385대까지 추락했다. 

과거에도 신차 출시에 따른 부침이 있었던 점, ‘일본 불매운동’이 악재로 작용한 점 등을 감안하더라도 전반적으로 아쉬운 행보다. 특히 같은 일본차 브랜드와의 온도 차가 컸다. 이에 닛산의 뒤를 이어 한국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 아니냐는 ‘철수설’도 끊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혼다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반등을 예고했다. 잇따라 신차를 선보이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에도 혼다의 판매실적에선 뚜렷하고 지속적인 개선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혼다는 올해 1월 177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56.5%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이러한 수치는 지난해 1월 판매실적이 저조했던데 따른 ‘기저효과’ 측면이 컸다. 이어진 2월의 판매실적은 111대다. 1월에 비해 37.3% 감소했을 뿐 아니라,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31.1% 줄어들었다. 

이로써 혼다의 2월까지 누적 판매실적은 28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2% 증가했으나 이 역시 1월 기저효과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신차 출시에 따른 효과가 잠잠하기만 한 모습이다. 모처럼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이 무색하다.

혼다의 올해 판매실적은 향후 국내 시장에서의 행보에 중대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반등을 본격화한다면 옛 위상을 되찾는 변곡점이 될 수 있지만,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부진이 이어질 경우 철수설이 거듭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물음표를 떼지 못하고 있는 혼다가 올해 남은 기간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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