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격, 서울 제외 전국·수도권·지방 전부 마이너스
전세가격, 수도권과 서울은 ‘상승’, 지방은 ‘하락’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16주 동안의 하락세를 뒤로하고 3월 2주차 –0.01%에서 21일 기준 0.00% 보합세로 전환됐다고 21일 한국부동산원은 발표했다. 사진은 남산에서 바라본 대한민국의 아파트 단지 전경. / 뉴시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16주 동안의 하락세를 뒤로하고 3월 2주차 –0.01%에서 21일 기준 0.00% 보합세로 전환됐다고 21일 한국부동산원은 발표했다. 사진은 남산에서 바라본 대한민국의 아파트 단지 전경. / 뉴시스

시사위크=이강우 기자  전국 대부분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하락 혹은 하락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울의 매매가격지수가 지난해 12월 첫째 주부터 시작된 16주 동안의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세로 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21일 공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3월 3주차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0.00%를 기록했다. 이는 2주차 –0.01%에서 보합세로 전환된 것이다. 전국은 –0.03%를 기록해 하락폭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매매가격지수란 특정 시점의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을 기준으로 두고 그 기준보다 높으면 상승 그리고 낮으면 하락 정도를 측정한 값을 지수화한 것이다. 이때 기준값은 100으로 둔다.

보합세로 전환된 서울은 전체 25개 구 가운데 10곳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 중 강북권의 종로구가 0.02%, 서대문구가 0.02%로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남권은 동작구가 0.05%, 송파구가 0.04%를 기록해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이번 주 들어 매수 문의가 소폭 상승해 일부 단지에서 매도 희망가를 상향 조정했고 상승 거래가 발생했다”고 서울의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보합세로 돌아선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인천과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은 –0.02%의 수치를 보였다. 이는 전주 –0.05%에서 변경된 것으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이 0.00%로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인천이 -0.01%, 경기가 –0.03%로 나타났기에 하락폭 축소에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는 –0.07%에서 –0.03%로 하락세가 축소됐다.

지방은 –0.04%로 수도권보다 더 낮은 수치를 보였다. 8개도 중 2개 도인 경북이 0.03%, 강원이 0.01%로 나타나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다른 6개 도가 전부 하락인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전국적으로 0.02%를 기록해 전주 대비 상승폭이 유지됐다. 그러나 상승은 수도권(0.07%)과 서울(0.08%)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지방은 –0.02%로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가격지수 매매가격지수와 비슷하게 특정 시점의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을 기준으로 두고 그 기준보다 높으면 상승 그리고 낮으면 하락 정도를 측정한 값을 지수화한 것이다. 이때 기준값은 매매가격지수와 마찬가지로 100으로 둔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전세가격지수 상승을 두고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 시행으로 인해 수요가 증가해 매물이 감소했고 상승거래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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