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가 올해 첫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 뉴시스
영화 ‘파묘’가 올해 첫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마침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연일 무서운 기세로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파묘’는 올해 첫 천만 영화이자, 오컬트 최초 천만 영화에 등극하며 새 역사를 썼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지난 24일 오전 9시 누적 관객 수 1,000만1,642명을 기록하며 올해 첫 천만 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역대 32번째, 한국 영화로는 23번째 천만 돌파 기록이다. 이날까지 ‘파묘’가 총 불러들인 관객은 1,020만9,062명이다. 

개봉 첫날부터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파묘’는 개봉 당일에만 33만189명을 불러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이는 올해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에 해당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최고 흥행작인 ‘서울의 봄’ 오프닝 스코어 20만3,839명을 가뿐히 넘긴 기록이다. 장재현 감독 작품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에 해당하기도 한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개봉 3일째 100만 돌파를 시작으로, 4일째 200만, 7일째 300만 돌파에 이어 손익분기점인 330만명을 넘긴데 이어 ‘웡카’(누적 349만명)를 제치고 올해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개봉 2주 차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듄: 파트2’ 개봉에도 압도적 격차로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개봉 첫 주보다 더 많은 관객을 불러 모으며 ‘개싸라기’ 흥행을 이어갔다. 

이어 9일째 400만, 10일째 500만, 11일째 600만까지 무서운 속도로 흥행세를 이어갔고 16일째 7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나홍진 감독의 ‘곡성’(2016, 누적 687만명)을 넘어 한국 오컬트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이후 18일째 800만, 24일째 900만 돌파에 이어 32일째에 천만 고지에 오르면서 오컬트 최초이자 올해 첫 천만 영화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뤘다. 31번째 천만 영화 ‘서울의 봄’(누적 1,312만명)보다 하루 빠른 속도다.  

흥행 감사 무대인사에 참석한 ‘파묘’ 주역들. / 쇼박스
흥행 감사 무대인사에 참석한 ‘파묘’ 주역들. / 쇼박스

이로써 장재현 감독은 ‘검은 사제들’ ‘사바하’에 이어 세 번째 장편 영화로 천만 감독 반열에 이름을 올렸고, 영화의 주역 최민식은 영화 ‘명량’(2014, 누적 1,761만명) 이후 약 10년 만에 두 번째 천만 영화를 필모그래피에 추가했다. 

유해진은 ‘택시운전사’(2017, 누적 1,218만명), ‘베테랑’(2015, 누적 1,341만명), ‘왕의 남자’(2005, 누적 1,051만명)에 이어 네 번째 천만 영화를 보유하게 됐고, MZ 무속인으로 큰 사랑을 얻은 김고은과 이도현은 ‘파묘’를 통해 첫 천만 배우 타이틀을 얻었다. 특히 이도현은 스크린 데뷔작으로 천만 배우 반열에 오르며 값진 성과를 올리게 됐다.

장재현 감독은 “영화를 만들 때 손익분기점만 넘기자는 생각으로 임한다”며 “‘천만’은 생각도 못했고 감독 입장에서는 영화를 완성하고도 아쉬운 것만 보이기 때문에 많이 어벙벙했는데 배우도 그렇고 스태프도 그렇고 다들 좋아해 주니 나도 덩달아 좋다. 주변에서 이런 시간이 평생 또 오지 않을 수도 있지 않냐고 해서 매일 매일 감사한 마음으로 즐기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파묘’의 흥행 질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31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한 ‘파묘’는 개봉 6주 차인 25일 현재까지 실시간 예매율 상위권에 올라 있는 것은 물론, 좌석판매율(배정된 전체 좌석 중 실제 관객의 점유율을 나타내는 지표) 1위를 차지하며 흔들림 없는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다. ‘파묘’의 최종 종착지가 어디일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일별 박스오피스, 실시간 예매율
2024.03.25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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