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차 7∼8종 계획… 현재까지 3종 출시
A6 상품성 개선 모델, A3·Q7·Q8 및 Q8 e-트론 F/L 출격 준비
“신차 준비중, 할인율도 최소화… 아우디 브랜드 접근성 높일 것”

아우디 코리아가 올해 다양한 신차를 투입해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들 사이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들쭉날쭉한 할인율도 최소한으로 적용해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겠다고 약속했다. / 뉴시스
아우디 코리아가 올해 다양한 신차를 투입해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들 사이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들쭉날쭉한 할인율도 최소한으로 적용해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겠다고 약속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아우디가 올해 초 판매부진에 빠지면서 업계 안팎에서 우려스러운 시선과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아우디의 부진 원인에 대해서는 ‘신차 부재’가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이어 ‘무분별한 할인’과 ‘서비스 네트워크 감축’이 거론된다.

사실상 판매가 부진한 원인 진단은 끝난 셈으로, 아우디 코리아는 이를 토대로 올해 다양한 신차를 투입하고 할인율도 최소화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26일 아우디 코리아 측에 따르면 올해 국내 시장에 출시 예정인 신차는 총 8종 이상이며, 이 중 3종은 1분기에 이미 출시돼 판매를 이어오고 있다.

아우디 코리아가 올 1분기 국내에 출시한 신차는 △더 뉴 아우디 SQ7 TFSI(부분변경) △A7 TFSI 상품성 개선 모델 △2024년식 A5 카브리올레(연식 변경) 3종이다. 다만 3개 모델의 경우 대중성과는 약간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판매대수를 끌어올리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SQ7 부분변경과 A7 상품성 개선 모델의 경우 판매가격이 1억원 이상에 달하며, SQ7은 고성능 모델이라는 특수성도 존재해 많은 소비자를 공략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연식 변경을 거친 A5 카브리올레는 ‘오픈카’라는 특성상 많은 판매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다양한 모델을 선보인 점은 소수의 고객층까지 공략하겠다는 아우디 코리아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우디 코리아도 이러한 점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2분기부터는 보다 폭넓은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 대중적인 모델과 전동화 모델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출시된 3종 외 올해 추가로 투입 예정인 모델은 준대형 세단 ‘A6 상품성 개선 모델’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F/L)을 거친 A3·Q7·Q8 3종, 그리고 플래그십 전기차 Q8 e-트론 등이 있다.

A6는 그간 아우디 실적을 견인한 간판 모델이다. 현재 판매 중인 아우디 A6는 지난 2019년 10월말 8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약 4년 6개월 동안 부분변경을 거치지 않은 채 판매를 이어오고 있다.

아우디 코리아는 콤팩트 세단 A3 부분변경 모델을 올해 국내 시장에 출시해 가성비 수입차를 찾는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 아우디
아우디 코리아는 콤팩트 세단 A3 부분변경 모델을 올해 국내 시장에 출시해 가성비 수입차를 찾는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 아우디

자동차 업계에서는 보통 신차를 출시한 후 3∼4년 정도 기간이 지나면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면서 실적 감소에 대응하는데, 아우디 A6는 비교적 신차 투입이 느린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경쟁사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각각 5시리즈·E클래스의 완전변경 모델을 투입해 더욱 대조적인 모습이며, 판매량에 직격타를 맞았다. 그나마 올해는 상품성 개선을 거친 A6를 투입할 계획이라 조금이나마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콤팩트 프리미엄 세단 A3의 부분변경 모델도 투입해 ‘가성비 수입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 판매 중인 아우디 A3는 경쟁 모델인 BMW 2시리즈 그란 쿠페, 벤츠 A클래스 세단과 비교하면 제원 상 엔진출력 및 연료효율(연비) 등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실내 인테리어도 아우디 A4 또는 Q5처럼 구형이 아닌 최신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하다. 높은 가성비와 뛰어난 상품성을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부분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점은 아쉬운 점이다. 올해 부분변경을 거친 A3가 출시될 예정인 만큼 아우디 코리아가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진행한다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디 코리아는 Q7 부분변경 모델을 올해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 아우디
아우디 코리아는 Q7 부분변경 모델을 올해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 아우디

아울러 프리미엄 SUV를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하기 위해 준대형급 플래그십 SUV Q7과 Q8의 부분변경 모델도 투입한다. 출시 예정인 아우디 Q7 부분변경 모델은 지난 1월말 해외에서 공개된 ‘2차 부분변경 모델’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디 Q8 부분변경 모델도 지난해 해외에서 선보인 신형 모델이 투입될 예정이다.

해외 시장에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모델을 투입하려는 모습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여기에 Q8 e-트론의 부분변경 모델도 투입해 플래그십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도 공략할 계획이다.

다만 신차를 투입하는 것만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아우디 코리아는 소비자들과 접점을 늘리면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에 집중한다.

아우디 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차 판매와 함께 강화된 네트워크와 서비스 다각화로 브랜드의 질적 성장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소비자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아우디 브랜드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디 코리아는 지난해 김해 신세계백화점을 시작으로, 스타필드 하남 시티몰과 스타필드 안성 시티몰에서 콘셉트 스토어를 열었으며, 올해에는 스타필드 수원 시티몰에 콘셉트 스토어를 운영했다.

아우디 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집중되는 구역에 콘셉트 스토어를 마련하면서 브랜드와 고객 간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또한 서비스 센터 공간을 활용한 세일즈 부스를 마련하는 등 보다 촘촘한 판매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과 한층 더 가까워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아우디 브랜드의 가치와 제품의 특장점을 강조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라며 “아우디 차량을 소유 중인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실적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들쭉날쭉한 할인율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적도 수용해 올해는 할인율을 최소화하고 큰 폭의 할인을 하지 않으면서 파트너 딜러사와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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