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정보 커뮤니티 ‘보배드림’ 유저가 분석한 ‘크림빵 뺑소니’ 사건 용의 차량. / 사진출처=‘보배드림’ 캡처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충북경찰청이 27일 일명 ‘크림빵 뺑소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수사본부를 설치한 가운데, 자동차 정보 커뮤니티 ‘보배드림’ 회원들이 범인 검거에 나섰다. ‘크림빵 아빠’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보배드림의 여러 유저들이 해당 사건과 관련해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을 동원해 글을 올리고 있는 것. 특히 한 유저는 CCTV 화면을 보고 뺑소니 용의 차량을 상세히 분석했다.

이 유저는 ‘크림빵 사건 번호판독 밑 특이점’이라는 제목으로 용의 차량의 앞뒷바퀴 간격, 브레이크 위치, 차량 옆 유리라인, 차량번호판 등을 분석한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 따르면, 크림빵 뺑소니 용의 차량의 번호는 첫 자리 52, 57, 62, 67, 12, 17 또는 5X, 6X, 1X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지막 번호는 X6X3, XX63, X4X3, XX43, X6X5, XX65, X4X5, XX45로 추정된다.

특히 이 유저는 “판독기로 차량길이 측정결과 차량은 비엠회사로 좁혀지지만 차량크기 라인 판독시 비엠7시리즈도 추가 가능성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철규 충북청장은 이날 사건 현장을 방문해 “수사본부를 설치해 뺑소니 범인을 반드시 검거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며 흥덕경찰서장, 경비교통과장, 수사관계자 등을 주축으로 수사본부를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뺑소니 사고 해결을 위해 수사본부가 설치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이 중대 사안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크림빵 뺑소니 사고’는 지난 10일 새벽 1시경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사고로 사망한 피해자 강모 씨는 임신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가던 중이었다. 형편이 어려웠던 강 씨는 사고 발생 10여분 전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좋아하는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샀는데 미안하다. 태어나는 아이에게만큼은 열심히 사는 훌륭한 부모가 되자”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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