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 변압기 이미지. <현대중공업>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이하 현대일렉트릭)’이 홀로서기에 성공한 모양새다. 지난 4월 현대중공업에서 분리된 이후 영국에서 첫 변압기 대량 수주에 성공했다.

3일 현대일렉트릭은 영국 국영기업인 내셔널그리드(National Grid)와 총 500억원 규모의 변압기 독점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포스코대우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현대일렉트릭과 포스코대우는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내셔널그리드에 총 1,300억원 규모의 변압기를 공급한데 이어, 또 다시 대규모 계약에 성공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400kV 및 275kV급 초고압 변압기 총 23대를 영국 전역의 변전소에 공급하게 된다.

특히 이번 계약은 내셔널그리드가 분산 발주했던 지난 계약과 달리 현대일렉트릭에서 독점 공급받기로 한 점이 주목을 끈다. 또 ABB와 지멘스 등 해외 메이저 업체들의 앞마당인 유럽에서 이룬 성과여서 그 의미가 깊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지난번 내셔널그리드와의 장기 공급 계약에서 발주처의 까다로운 기술적인 요구를 완벽하게 충족하며 기술력과 공사수행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 이번 수주의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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