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을 빚은 문제의 도브 광고. <도브 페이스북>

[시사위크=차윤 기자] 비누와 샴푸 제품으로 유명한 글로벌 브랜드 ‘도브’가 인종차별 광고로 뭇매를 맞고 있다.

논란이 된 광고는 도브 측이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한 바디워시 광고다. 이 광고에는 한 흑인 여성이 도브 제품을 사용한 뒤 백인으로 탈바꿈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 광고는 사회관계망(SNS)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곧바로 인종차별 논란이 일으켰다. 특정 피부 색깔과 비교해 깨끗해진다는 의미를 전달한 것을 두고 흑인 인종을 비하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도브 측은 광고를 내리고 사과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일 도브 측은 자사 트위터를 통해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광고 이미지는 유색인 여성들을 묘사하는 데 신중하지 못했다”며 “고객이 모욕을 느끼게 돼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2011년에도 흑인과 백인을 여성을 비교한 광고로 한 차례 비판을 받은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도브를 향한 비난 여론이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종차별에 대한 안일한 인식이 뿌리깊게 깔려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광고는 무의식 속에 특정한 인식을 심어주는 데 효과적인 매개체다. 이에 메시지 전달에 신중을 기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광고들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여성 화장품이나 생활용품 광고에서는 외모나 인종에 대해 그릇된 인식을 심어주는 사례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글로벌 화장품 업체 니베아가 ‘흰색은 순수하다’고 강조하는 광고를 했다가 백인 우월주의를 전파했다는 비판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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