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메라리가의 강호 중 하나인 비야레알이 올 시즌 극도의 부진과 함께 강등 위기를 맞고 있다. /뉴시스·AP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중 하나인 비야레알이 올 시즌 극도의 부진과 함께 강등 위기를 맞고 있다. /뉴시스·AP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노란잠수함’이란 별명을 가진 비야레알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강팀이다. 프리메라리가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왔고, 유럽 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왔다. 최근 리그 순위는 5위-5위-4위-6위-6위로 늘 상위권이었다.

하지만 비야레알에게 늘 좋은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11-12시즌, 비야레알은 18위에 그치며 강등의 아픔을 겪어야했다. 그것도 마지막 경기에서 운명이 엇갈리며 승점 1점차 강등을 당하고 말았다. 비야레알은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 반면, 비야레알보다 순위가 낮았던 레알 사라고사와 라요 바예카노가 승리를 챙기면서 추월을 허용한 것이다.

저력이 있는 비야레알은 한 시즌을 2부리그에서 보낸 뒤 곧장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 익숙한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올 시즌 상황이 심상치 않다. 쓰라렸던 강등의 악몽이 다시금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있다.

25경기를 치른 현재 비야레알의 순위는 18위다. 7년 전, 강등을 당했던 그 순위다. 비야레알은 최하위 우에스카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적은 4승만을 거두며 좀처럼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참고로, 지난 두 시즌 비야레알이 거둔 승수는 각각 18승, 19승이었다.

이 같은 순위는 총체적 난국에서 비롯됐다. 자신들의 강점이었던 공수에서의 짜임새를 올 시즌엔 찾아보기 어렵다. 무미건조한 축구와 무기력한 결과만 반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비록 강등권에 머물고 있지만, 비야레알의 강등엔 ‘설마’라는 단어가 붙는다. 하지만 비야레알 구성들 만큼은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2011-12시즌의 기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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