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가 약 7개월 만에 '배우'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 STX 라이언하트 제공
정준호가 약 7개월 만에 '배우'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 STX 라이언하트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정준호가 ‘배우’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7개월 만에 새로운 드라마로 복귀한 것. 그의 연기에 시청자들의 반가움이 잇따르고 있다.

정준호에게 2019년도는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금 새긴 해다. 올해 2월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을 통해 명연기를 선보이며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선보인 것.

JTBC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코믹 풍자로 풀어낸 드라마다. 극중 정준호는 한서진(염정아 분)의 남편이자 주남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 ‘강준상’을 맡아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에 성공, 시청자들의 극찬을 얻었다.

'SKY 캐슬' 속 '강준상' 캐릭터로 완벽하게 분한 정준호 / JTBC 'SKY 캐슬' 방송화면 캡처
'SKY 캐슬' 속 '강준상' 캐릭터로 완벽하게 분한 정준호 / JTBC 'SKY 캐슬' 방송화면 캡처

해당 작품 속 정준호는 ‘강준상’ 그 자체였다. 부와 명예를 모두 손에 거머쥐었지만 부모의 요구대로만 살아와 자아에 대한 혼동을 느끼는 인물상을 완벽하게 구현, 작품에 대한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은 ‘강준상’ 캐릭터를 접한 뒤 자신의 삶을 돌아봤다는 평을 적잖이 보내기도.

이처럼 시청자들에게 큰 여운을 남겼던 정준호. 그가 다시 돌아왔다. 지난 9월 30일 첫 방송을 치른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을 통해서다.

KBS 2TV ‘조선로코-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장동윤 분)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김소현 분)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극중 정준호는 ‘광해’ 역을 맡았다.

'광해' 캐릭터로 변신한 정준호 / KBS2TV '조선로코- 녹두전' 방송화면 캡처
'광해' 캐릭터로 변신한 정준호 / KBS2TV '조선로코- 녹두전' 방송화면 캡처

권력에 대한 욕망을 지닌 인물이라는 점에서는 ‘SKY 캐슬’과 비슷한 듯 보이지만, 한 나라를 지키는 고독한 군주이자 위태로운 내면을 지닌 인물이라는 점에서 사뭇 다른 결을 그려나가고 있는 정준호다. 실제 앞서 정준호는 “상당히 고독한 왕으로서 번민하고 고민하는 광해를 최선을 다해 연기하려고 한다”라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밝힌 바 있다.

포부에 걸맞게 정준호는 전작에서 조금씩 엿보였던 코믹의 결을 완벽하게 지우고 카리스마 넘치는 ‘광해’로 완벽하게 분한 모습이다. 눈빛부터 날카롭고 예리한 분위기를 연신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광해’로 완벽 분한 정준호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또한 그의 연기 복귀에 적잖은 시청자들이 반가움을 내비치고 있다.

섬세한 감정선을 살린 특유의 연기력으로 ‘SKY 캐슬’에 이어 ‘조선로코-녹두전’까지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있는 정준호. ‘연기하는’ 정준호가 지닌 마성의 매력에 제대로 빠져드는 한 해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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