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소니가 안방극장 공략에 나선다. /매니지먼트 숲
배우 전소니가 안방극장 공략에 나선다. /매니지먼트 숲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충무로 기대주’ 전소니가 안방극장 저격에 나선다. 감성멜로 ‘화양연화’를 통해 순수한 청춘의 얼굴을 예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안정적인 연기력에 신인답지 않은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는 전소니가 브라운관에선 어떤 존재감을 드러낼까.

전소니는 2014년 단편영화 ‘사진’으로 데뷔한 뒤 ‘외출’(2015), ‘기억을 걷다’(2015), ‘어떤 알고리즘’(2016) 등 다수의 단편영화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첫 장편 영화인 ‘여자들’(2016)에서 소니 역을 맡아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죄 많은 소녀’(2018)에서 주인공 영희(전여빈 분)의 친구 경민으로 분해 섬세한 연기로 주목을 받았다.

영화 ‘악질경찰’(2019, 감독 이정범) 속 활약도 눈길을 끈다. 첫 상업영화 주연작이기도 한 ‘악질경찰’에서 전소니는 폭발사건의 증거를 가진 고등학생 미나로 분해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악질경찰 필호(이선균 분)과 거대 악의 오른팔 태주(박해준 분)에 밀리지 않는 눈빛과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특히 전소니는 당찬 표정 뒤에 숨어있는 그늘진 모습과 그 누구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강단까지, 미나를 일반적인 반항아로 표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욱 풍성하고 입체적인 인물로 완성, 호평을 이끌어냈다.

‘악질경찰’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전소니 스틸컷.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악질경찰’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전소니 스틸컷.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연이어 독립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2019, 감독 유은정)도 선보였다.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밤의 문이 열린다’에서 전소니는 유령처럼 살게 되는 효연 역을 맡아 욕망 있는 캐릭터를 섬세한 표현력으로 구체화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올해 첫 행보는 드라마다. 오는 4월 25일 첫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새 토일드라마 ‘화양연화- 삶이 꽃이 되는 순간’(연출 손정현 극본 전희영, 이하 ‘화양연화’)을 통해 시청자의 마음까지 접수할 예정이다. 드라마는 지난해 종영한 ‘남자친구’에 이어 두 번째다.

‘화양연화’는 아름다운 첫사랑이 지나고 모든 것이 뒤바뀐 채 다시 만난 재현(유지태 분)과 지수(이보영 분)가 가장 빛나는 시절의 자신을 마주하며 그리는 감성 멜로드라마다. ‘키스 먼저 할까요?’ ‘그래 그런거야’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내 연애의 모든 것’ 등을 연출한 손정현 PD의 신작이다.

전소니는 과거 윤지수를 연기한다. 지수는 피아노를 전공하는 음대 신입생으로, 가냘픈 외모와는 달리 당차고 씩씩한 성격의 소유자다. 또 부유한 집안과 나무랄 데 없이 착한 심성으로 부족함 없는 환경에서 자란 듯 보이지만, 내면에 남들이 모르는 상처를 숨긴 인물이기도 하다.

전소니가 ‘화양연화’에서 감성멜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tvN
전소니가 ‘화양연화’에서 감성멜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tvN

전소니는 순수했던 젊은 날의 지수로 분해 풋풋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여기에 박진영(한재현 역)과의 설렘 가득한 로맨스는 물론, 현재의 지수를 연기하는 이보영과도 높은 싱크로율을 예고, 기대를 더한다. 

전소니는 작품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제작진을 통해 “‘화양연화’ 대본을 처음 접하고, 내가 해본 적도 없는 사랑이 그리워지는 마음이 들었다”며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아리게 만드는 글 속의 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따라왔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지수 캐릭터에 대해서는 “정말 사랑에 빠진 사람으로 보였으면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사랑으로 인해 행복하고 들뜨고, 가끔은 외롭고 아프기도 한 윤지수의 면면을 잘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이어 “과거의 윤지수로 인해 현재의 윤지수를 더 가까이 느끼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덧붙이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판타지부터 스릴러, 범죄 액션물까지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충무로 기대주’로 자리매김한 전소니. 감성멜로 ‘화양연화’로 안방극장에 도전장을 내민 그가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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