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배우 이세영. /프레인TPC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배우 이세영. /프레인TPC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5세의 나이로 데뷔해 올해 연기 경력 24년을 맞았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기복 없는 연기를 펼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다양한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능력까지. 배우 이세영이 변함없는 활약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세영은 1996년 SBS 드라마 ‘형제의 강’으로 데뷔한 아역 배우 출신이다. 2003년 MBC ‘대장금’에서 배우 홍리나가 연기한 최금영의 아역을 연기하면서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뒤, 2004년 개봉한 영화 ‘여선생 VS 여제자’에서 당돌한 초등학생 여제자 고미남 역을 맡아 배우 염정아(여미옥 분)와 함께 주연으로서 극을 이끌었다.

이세영이 주인공으로 활약한 영화 ‘여선생 VS 여제자’ 포스터. /네이버영화
이세영이 주인공으로 활약한 영화 ‘여선생 VS 여제자’ 포스터. /네이버영화

같은 해 개봉한 영화 ‘아홉살 인생’에서도 주인공 장우림 역을 맡으면서 일찌감치 주연배우로서 진가를 입증,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소나기’(2005), ‘자매바다’(2005), ‘돌아온 싱글’(2005~2006) 등 다수의 작품에서 아역으로 활약했다.

2007년 영화 ‘열세살, 수아’에서 딸 수아 역을 맡아 아역 배우답지 않은 캐릭터 소화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그는 MBC 시트콤 ‘코끼리’(2008)를 마지막으로 대학 진학을 위해 휴식기를 가졌다.

이세영은 2011년 방영된 ‘총각네 야채가게’를 통해 성인 연기자로 변신을 꾀했다. 드라마 ‘대왕의 꿈’(2012~2013), ‘보고싶다’(2012~2013), ‘결혼의 여신’(2013), ‘트로트의 연인’(2014) 등과 영화 ‘무서운 이야기2’(2013), ‘피끓는 청춘’(2014)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그러나 이세영이 성인 연기자로서 대중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작품은 2016년 방영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다. 극 중 부잣집 딸 민효원으로 분한 그는 강태양 역을 맡은 배우 현우와 달달한 ‘케미’를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기적으로도 호평을 이끌어내면서 아역 출신 꼬리표를 떼고 성인 연기자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이후 이세영은 ‘화유기’(2017~2018) 좀비 소녀, ‘왕이 된 남자’(2019) 중전 유소운, ‘의사요한’(2019) 의사 강시영까지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또 출연한 작품들이 연이어 성공을 거두면서, 스타성까지 입증하기도 했다. 

올해도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엘리트 프로파일러로 분해 ‘걸크러시’ 매력으로 시청자를 매료시키더니, 이제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겨 차세대 ‘호러퀸’ 자리를 노린다.

올해도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세영. 드라마 ‘메모리스트’(위)와 영화 ‘호텔 레이크’ 스틸컷. /tvN, 스마일이엔티
올해도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세영. 드라마 ‘메모리스트’(위)와 영화 ‘호텔 레이크’ 스틸컷. /tvN, 스마일이엔티

먼저 이세영은 최근 방영 중인 tvN ‘메모리스트’에서 예리한 통찰력을 가진 천재 프로파일러 한선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메모리스트’는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 동백(유승호 분)과 초엘리트 프로파일러 한선미(이세영 분)가 미스터리한 ‘절대악’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수사극이다.

극 중 한선미는 ‘넘사벽’ 스펙의 최연소 총경으로 명석한 두뇌와 집요한 끈기로 묻혀있던 범죄의 진실들을 찾아내는 인물로, 사건 앞에서 냉철하지만, 범인을 잡으려는 마음만큼은 그 누구보다 뜨겁다. 이세영은 날카롭고 냉철한 프로파일러 연기부터 화려한 추격신까지 아우르는 열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드라마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세영의 활약은 박수받을 만하다.

또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호텔 레이크’(감독 윤은경) 개봉도 앞두고 있다. ‘호텔 레이크’는 호텔을 찾은 유미(이세영 분)가 기이한 현상을 겪게 되는 섬뜩하고 소름 끼치는 사건을 그린 공포 괴담.

영화에서 이세영은 5년 만에 호텔 레이크를 찾은 유미 역을 맡아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 기대를 모은다. 유미가 호텔 레이크에서 겪게 되는 기이한 현상과 사건들로 인해 달콤한 휴식의 공간이 섬뜩한 공포의 순간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그려내며 지금껏 본 적 없는 강렬한 호러 연기로 극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이세영이 ‘호텔 레이크’를 통해 차세대 ‘호러퀸’에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매 작품 새로운 연기에 도전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이세영. 그가 앞으로 또 어떤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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