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하반기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 주연으로 활약하는 (사진 좌측부터) 남주혁, 배수지, 강한나, 김선호의 모습 / tvN 제공
2020년 하반기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 주연으로 활약하는 (사진 좌측부터) 남주혁, 배수지, 강한나, 김선호의 모습 / tvN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쌀쌀한 가을, 시청자들을 뜨겁게 만들 새로운 청춘 이야기가 이번주 베일을 벗는다. 화려한 스태프와 배우 라인업으로 2020년 하반기 기대작 명단에 이름을 올린, tvN 새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이다.

12일 오후 tvN ‘스타트업’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오충환 감독을 비롯해 배수지‧남주혁‧김선호‧강한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동시통역은 물론, 해외 각 매체들의 질문들이 이어져 이목을 사로잡았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스타트업’에 대한 큰 관심과 기대를 얻고 있음을 체감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tvN ‘스타트업’은 한국의 실리콘벨리에서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시작(START)과 성장(UP)을 다룬 작품이다.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스타트업’을 주요 소재로 삼아 시청자들에게 신선함과 흥미로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피노키오’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집필한 박혜련 작가와 ‘호텔델루나’를 연출한 오충환 감독이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후 또 한 번 의기투합해 드라마 팬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스타트업' 제작발표회 현장 모습이다. (사진 좌측부터) 오충환 감독, 배수지, 남주혁, 김선호, 강한나가 앉아있다. / tvN 제공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스타트업' 제작발표회 현장 모습이다. (사진 좌측부터) 오충환 감독, 배수지, 남주혁, 김선호, 강한나가 앉아있다. / tvN 제공

오충환 감독은 “시작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드라마다. 네 배우 역할이 그럴싸해 보이지만, 시련을 겪고 있는 상태에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샌드박스’라는 공간 안에서 성장하고 사랑하고 많은 걸 배워가는 이야기”라며 “스타트업을 다루고 있어 어려울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내가 머리가 좋지 않아 어렵지 않다.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 박혜련 작가와 2년 전부터 아웃라인을 이야기했던 작품”이라고 ‘스타트업’을 소개했다.

국내 대표 한류스타 배수지를 시작으로 화려한 배우 라인업은 ‘스타트업’ 기대 요인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배우들의 캐스팅 비화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오충환 감독은 “배수지 씨와 한 번 작업을 했는데, 기억이 좋게 남아있다. 수지 씨가 가진 응원해주고 싶은 느낌과 잘 어울려 큰 고민 없이 캐스팅 했다. 너무나 잘 아는 배우고, 너무 좋아하는 배우”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남주혁 씨는 ‘눈이 부시게’에서 인상 깊게 봤다. 특히 작가님이 (‘눈이 부시게’에서) 체크 남방을 입고 있던 모습에서 큰 인상을 받은 것 같더라. 김선호 씨는 ‘김과장’ 때부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인데 복잡한 면모가 있다. 날카롭지만 순한 면모가 극중 캐릭터와 비슷하다. 강한나 씨는 네 배역 중 가장 외로운 역할이다. (강한나는) 단단한 무언가가 있는 배우다. 그런 부분이 작품에 좋은 영향을 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스팅 정말 잘했다고 하실거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타트업' 연출을 맡은 오충환 감독이 질문에 답하는 모습이다. / tvN 제공
'스타트업' 연출을 맡은 오충환 감독이 질문에 답하는 모습이다. / tvN 제공

‘청춘기록’ ‘도도솔솔라라솔’ ‘경우의 수’ 등 ‘청춘 드라마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근 안방극장에는 막 시작한 청춘 드라마들이 대거 편성돼 있는 상태다. ‘스타트업’만이 지닌 차별점에 궁금증이 모아지는 이유다. 오충환 감독은 “요즘 청춘 드라마가 많아져 놀랐다”고 웃음지어 보이며 “저희 드라마는 성공과 실패라는 높낮이가 심한 업앤다운을 통해 성장과 깨달음을 얻는 내용이 드라마틱하게 담겨 있다. 사랑에 대한 설렘도 있지만, 목표를 향해 다가가는 설렘을 드릴 수 있는 작품이다”라고 차별점을 말했다.

배수지가 ‘당찬 청춘’으로 ‘배가본드’ 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극중 배수지는 빈약한 학벌 탓에 계약직을 전전하다 역전을 위해 스타트업에 뛰어드는 서달미 역을 맡았다. 그는 “‘스타트업’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끌렸다. 또 편지로 인해 시작되는 복잡한 관계들이 굉장히 설레기도 하고 어떻게 풀어질지 재밌게 다가왔다. 서툰 청춘들을 응원하는 따뜻한 드라마라고 생각해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당신이 잠든 사이에’ 제작진과 재회한 소감에 대해 “‘당신이 잠든 사이에’ 작가님, 감독님과 또 만나게 됐는데, 더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 기대한다”며 “박 작가님은 첫 드라마를 함께한 분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나 역시 성장해 작가님을 만나 기대된다”고 전해 시선을 끌었다.

1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사진 좌측부터) 남주혁과 배수지 / tvN 제공
1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사진 좌측부터) 남주혁과 배수지 / tvN 제공

남주혁도 ‘눈이 부시게’ 이후 1년 만에 컴백한다. 삼산텍 창업자이자 천재적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남도산으로 분한 남주혁은 “시놉시스를 읽고 나서 남도산이 완성돼 있지 않은 캐릭터라는 느낌을 받았다. 작품을 하게 된다면 저로서도, 도산이로서도 2% 부족한 부분을 함께 채워가고 싶었다. 나이대도 비슷하고, 도산이 느끼고 있는 여러 감정들을 함께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파트너로 등장하는 배수지와의 호흡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남주혁은 “배수지와 연기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또래 배우를 만나서 지금만 보여줄 수 있는 청춘을 연기한다는 것에 대한 기대가 컸다. 촬영을 할 때도 너무 좋았다”고 배수지와의 케미 소감을 답했다. 

이를 들은 배수지는 “남주혁이 에너지가 좋다. 저도 같이 시너지가 더 올라가는 느낌이다. 연기할 때 아주 몰입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맞받아쳐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지평 역을 맡은 김선호 / tvN 제공
한지평 역을 맡은 김선호 / tvN 제공

김선호는 성공한 청춘 한지평 역을 맡아 힘을 더한다. 이번 작품을 위해 김선호는 “‘영 앤 리치’라 좋은 시계, 좋은 의상, 반듯한 머리를 준비했다”고 너스레를 떠는 한편, “작가님이 디테일해서 투자자가 알아야할 용어들을 정리해줘 찾아봤다. 또한 영상들을 참고해 공부했다”고 신경 쓴 부분을 언급했다. 

예능프로그램 ‘1박 2일’과 병행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드라마 쪽에서 많이 배려해 줘서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다. 다만 예능 이미지를 생각하고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이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은 된다. 결국 그것도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작품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마지막으로 강한나는 모든 것을 다 갖춘 스타트업 대표 원인재로 분해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원인재 역을 위해 강한나는 단발 투혼까지 강행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강한나는 “박혜련 작가님께서 대본 밑에 각주로 적어준 참고 자료들을 많이 봤다. 성공한 CEO들 영상을 보면서 강단 있는 모습을 배워보려 노력했다. 대본도 열심히 보고 배우들과 감독님과 함께 신나게 촬영하고 있다”고 주저 없이 말하며 연기 변신에 힘을 실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제작진과 핫한 배우 배수지‧남주혁‧김선호‧강한나가 만났다. 청춘들의 뜨거운 열정을 담은 ‘스타트업’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뜨겁게 달굴 수 있을까. tvN 새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은 오는 17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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