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그리스가 기나긴 구제금융의 터널을 빠져나왔다.그리스 총리는 8월 20일(현지시각) 그리스의 구제금융이 공식적으로 종료됐다고 선언했다. 지난 2010년 5월 IMF와 유럽중앙은행, 유럽연합으로부터 자금을 공급받기로 결정한 후 8년 3개월여 만이다.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부채가 급증하면서 국가부도 위기에 몰렸던 그리스는 구제금융을 통해 재정정상화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한때 360억유로까지 늘어났던 그리스의 재정수지 적자는 2016년을 기점으로 흑자 전환했다.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그리스 경제 역시 최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시각으로 지난 16일, 출근길에 신문을 사 든 시민들 상당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편협함을 고발하는 사설을 읽었다. 보스턴 글로브의 마저리 프리처드 부편집주간의 요청으로 현지 언론사들이 ‘반 트럼프 사설 연대’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보스턴 글로브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사설을 실은 언론사는 모두 380곳에 달한다. 주된 내용은 ‘가짜 뉴스’ 논쟁을 비롯한 언론의 자유였다.◇ “우리는 시민의 적이 아니다”보스턴 글로브 편집부가 선택한 사설 제목은 “저널리즘은 적이 아니다”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뉴욕 증권거래소가 다시 ‘터키 리스크’에 노출됐다. 3대 지수로 뽑히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가 모두 하락했다.15일(현지시각)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54% 하락했다. 전날 2만5,299로 장을 마감했지만 15일 개장과 함께 150p 가까이 떨어졌다. S&P500지수는 0.76%, 나스닥종합지수는 1.23%로 하락폭이 더 컸다.터키 리라화가 폭락하기 시작한 7일(현지시각)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걷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4일 100p 이상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터키 금융시장이 붕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월 말 4.91리라였던 리라·달러 환율은 8월 8일 5.28리라로 높아지더니 13일에는 6.88리라까지 치솟았다. 터키 화폐가치의 폭락사태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여타 주요 신흥국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응급처치’ 가로막는 에르도안의 세 가지 실책노무라증권 인터내셔널의 조던 로체스터 통화분석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터키 사태를 ‘매닉 먼데이’에 비유했다. 짧은 주말을 보내고 다시 일터로 나가야 하는 근로자의 고뇌를 다룬 미국 밴드 ‘뱅글스’의 노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인류가 태양 탐사에 첫 발을 내디뎠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2일(현지시각) 새벽 3시 31분에 인류 최초의 태양조사선 ‘파커’를 우주로 쏘아 올렸다. 태양풍에 대한 선구적인 연구를 진행했던 천체물리학자 유진 파커의 이름을 딴 ‘파커 태양조사선’은 시간당 43만마일(약 69만2,000킬로미터)의 속도로 태양을 향해 날아간다. 이는 현재까지 인류가 만든 물체 중 가장 빠른 속도다.파커 태양조사선은 앞으로 7년간 태양 주위를 24바퀴 돌며 태양광 스펙트럼과 입자를 분석하고 사진을 찍을 계획이다. 조사선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유명 전기자동차회사 테슬라가 나스닥을 뛰쳐나올 가능성이 제기됐다.테슬라의 CEO 엘론 머스크는 7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비상장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테슬라의 실적이 악화되고 CEO의 거침없는 행동과 발언들이 비판의 대상이 되면서 경영상의 압박을 느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머스크는 비상장 전환을 통해 ‘더 부드럽고, 외부의 방해를 받지 않는’ 경영활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당초 342.57달러였던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의 트윗이 올라온 후 379.5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이 중국에 대한 두 번째 관세계획을 발표했다.백악관은 7일(현지시각) 160억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오토바이와 철도 차량, 증기터빈 등 모두 279개 품목이 대상이며, 발효 시점은 오는 23일(현지시각)이다.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지난 7월 6일 340억달러어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미국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중국산 수입품 규모는 모두 500억달러에 달하게 됐다. 작년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전체 상품의 10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이 이란에 폭넓은 경제제재를 가할 날을 불과 하루 남겨두고 있다.CNN 등 외신들은 5일(현지시각)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 제재가 예정대로 시행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발효시점은 오는 7일(현지시각)이다.이란은 지난 2015년 미국을 비롯한 6개 국가와 핵 협상을 타결하고 핵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대가로 각종 제재조치들을 면제받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이 협정을 “엄청난 거짓말”이라고 부르며 탈퇴를 선언했고, 이란에 부과할 제재안도 함께 발표했다.7일 발효되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기준금리를 둘러싼 딜레마는 세계 모든 중앙은행의 고민거리다. 저금리 시대가 지나치게 오래 지속된 만큼 언젠가 인상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금리를 단 0.25%p를 올리는 데도 수많은 고려가 필요하다. 최근 발표된 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결정을 두고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영국 경제를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영란은행(BoE)은 지난 2일(현지시각)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영국의 기준금리는 지난 2009년 4월 이래 가장 높은 0.75%가 됐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연준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도 향후 인상 가능성에 대한 여지는 남겼다.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1일(현지시각)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성명서에서 기준금리를 1.75~2.0%로 동결했다고 밝혔다.정책성명서에 담긴 연준의 경제 분석 자체는 지난 6월 FOMC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물가상승률은 꾸준히 목표치인 2%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노동시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계속하겠다는 문구도 그대로 삽입됐다. 다만 미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한 신뢰가 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창사 이래 최대 난관에 봉착했다.지난 7월 25일(현지시각) 217.50달러였던 페이스북의 주가는 26일 오전 174.97달러로 급락했다. 트위터 또한 주가가 26일(현지시각) 42.94달러에서 27일 37.29달러로 떨어졌으며, 31일에는 31.83달러까지 낮아졌다. 이틀 동안 기록된 주가 하락폭만 27%에 달한다.직접적인 원인은 최근 발표된 실적보고서다. 당초 미국 증권가는 페이스북의 2분기 수익을 133억4,000만달러로 예상했지만 실제 수익은 이보다 약 1억1,000만달러 낮았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CNN은 30일(현지시각) 인도‧태평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해당 지역에 1억1,300만달러, 한국 돈으로 약 1,27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비록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힌 배경에 중국과의 경쟁구도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국 기업이 다른 나라보다 더 좋은 사업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러시아가 석유 증산을 암시했다. 80달러 선을 넘보던 국제유가는 진정세에 접어선 모습이다.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27일(현지시각) 러시아 에너지부의 알렉산드르 노박 장관이 “일평균 석유 생산량을 100만배럴 이상 늘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은 지난달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석유 증산에 합의하면서도 2016년 합의했던 생산량 상한선 기준은 지키기로 약속한 바 있다. 러시아가 노박 장관의 공언대로 석유생산량을 일평균 100만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일본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출구전략이 언급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일본은 여전히 마이너스 금리정책(-0.1%)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이 올해만 이미 두 차례 금리를 올렸고, 유럽 등 세계 주요국도 금리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5년간 아베 총리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중앙은행 총재는 일본 경제를 부흥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시장에 공급하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폈다.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각) “일본중앙은행이 다음 주 열리는 통화정책회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관세를 둘러싼 유럽연합과 미국의 신경전이 일단락됐다. 열흘 전까지는 “유럽연합은 미국의 적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까지 나왔을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했지만 25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만난 양국 대표는 관세 장벽을 낮추기로 합의했다. 반면 중국은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EU 수입확대 의사에 트럼프 “무역장벽 철폐” 선언… 자동차산업은 예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25일 무역 긴장을 해소하고 양국 간 관세를 없애나가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트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북한·미국 갈등이 잠잠해진 반면 이란·미국 갈등은 나날이 격화되고 있다. 이란의 가장 큰 무기인 원유를 둘러싸고 두 나라의 정상이 입씨름을 벌이는 중이다.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협정을 탈퇴한 이후로 미국은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점차 높여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이 생산한 원유의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언급했으며, 지난 주말에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란에 추가적인 금융제재를 가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국제사회에 이란 제재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그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무역불균형을 이유로 공격적인 관세정책을 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환율을 문제 삼고 나섰다.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중국과 유럽연합, 그리고 다른 나라들은 자신들의 통화가치와 환율을 (인위적으로) 낮게 조정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금리를 계속해서 인상하고 있고, 달러가치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이것은 미국의 경쟁력을 없애버리는 일이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최근 달러화는 강세를, 위안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중순까지 89.42에 머물렀던 블룸버그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새 식구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이 브렉시트 협상을 완료한 후 TPP에 가입하는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다.작년 1월 미국이 협상테이블을 떠난 후에도 TPP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일본·싱가포르‧캐나다‧뉴질랜드 등 11개국이 조약비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인도도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 TPP의 규모를 넓히는데 적극적인 일본은 다수의 국가들에게 가입을 권유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영국도 포함된다.영국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모습이다. 특히 리암 폭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수입품에 세이프가드 조치를 부과했다.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18일(현지시각) 23개 철강 수입품에 대해 잠정 세이프가드를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적용되는 임시조치인 ‘잠정 세이프가드’는 19일부터 즉시 발동된다.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유럽연합으로 들어오는 철강 수입물량이 급증한 것이 이번 세이프가드가 시행된 이유다. 집행위원회의 세실리아 말스트룀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미국이 철강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는 무역전환(무역정책의 변화로 수입처가 바뀌는 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유럽연합(EU)과 일본이 거의 모든 교역품에 무관세 혜택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유럽연합과 일본의 인구 총합은 약 6억명, GDP로는 전 세계의 3분의1을 차지하며 양측의 지난해 교역량은 1,520억달러에 달한다. 도널드 투스크 유럽연합 상임의장의 말처럼, ‘역사상 가장 거대한 양자 경제협정’이라는 이름이 붙기에 부족함이 없다.◇ 수출품 99%까지 무관세… 유럽 농산물·일본 자동차 최대 수혜 예상17일 도쿄에서 만난 유럽연합의 장 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과 도널드 투스크 상임의장, 그리고 아베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