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1977년은 스포츠통계의 역사에 있어 기념비적인 한 해라고 불릴 만하다. 통조림 회사에서 야간경비를 서던 아마추어 야구사학자 빌 제임스는 이 해에 자비를 들여 자신의 연구결과물을 출판한다. ‘야구 개요: 다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18개의 통계정보 수록’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책자는 단 75부가 판매되는데 그쳤지만, 지금은 ‘세이버 메트릭스’라고 불리는 통계·수학적 스포츠분석방식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초석을 놨다는 평가를 받는다.빌 제임스는 이후 꾸준히 연구와 출판활동을 진행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는데 성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2017 프로야구는 끝났지만, 야구는 계속된다. 이제는 또 다른 매력의 스토브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FA시장 개장은 그 출발점이다.KBO는 지난 4일 FA자격선수를 공시했다. LG 트윈스를 제외한 9개 구단에서 총 22명이 FA자격을 취득했다. 은퇴를 선언한 NC 다이노스 이호준을 제외하면 21명이다. 이들은 6일까지 FA권리를 행사할지 결정하고,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KBO는 이를 취합해 이어 오는 7일 FA신청 선수를 공시할 예정이며, 8일부터는 선수와 구단 사이에 본격적인 협상 및 계약이 시작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부산과 창원의 두 팀이 가을야구에서 맞붙게 됐다.롯데와 NC는 KBO의 신흥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지역이 무척 가깝다. 이로 인해 NC 창단 당시 가장 크게 반대했던 구단이 롯데로 알려져 있다. 과거 롯데를 응원했던 창원, 마산 등지의 팬들이 대거 NC로 옮겨간 것이 사실이다.1982년 창단한 롯데는 2011년 창단해 2013년 1군 무대에 진입한 NC보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최동원 등 레전드도 훨씬 많이 배출했다. 하지만 최근 성적과 전력은 N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추석연휴와 함께 올해 KBO 페넌트레이스가 막을 내리고, 가을야구가 시작됐다.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지 못한 팀들은 올 시즌 야구가 끝난 것이다.대선 등 큰 선거가 끝나면, 각 정당들은 ‘백서’를 만들어 이를 복기한다. 성공적이었던 부분과 반성해야할 부분을 되짚어 더 발전하기 위해서다.이는 각 야구 구단 역시 마찬가지다. 올 시즌보다 나은 내년 시즌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 이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 냉철하고 철저하게 내년 시즌을 구상하고, 이를 적용할 스프링캠프 훈련을 준비해야 한다. 시즌이 이제 막 끝났지만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투수들이 가장 싫어하는 기록인 볼넷. 반면, 타자에겐 좋은 선구안을 드러내는 수치이자, 투수들이 두려워하는 존재라는 걸 알게 해준다. 다만 볼넷을 많이 얻는다고 해서 ‘볼넷왕’ 같은 상을 주는 것은 아니다. 대신 출루율과 함께 타율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볼넷을 많이 기록한 타자는 대부분 출루율, 타율 등의 지표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역대 한 시즌 최다 볼넷을 기록한 타자는 2001년 롯데 자이언츠의 펠릭스 호세였다. 8개 구단 체제였던 그 시절, 무려 127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당시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이대호 도루하는 소리하네.”야구 문외한들은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할 테지만, 야구팬들 사이에선 이대호 이름만큼 널리 알려진 말이다. 신빙성 없는 말이나 시답지 않은 말을 들었을 때 맞대응용으로 쓰이곤 한다.이런 말이 생긴 이유는 간단하다. 이대호가 도루를 잘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프로필상 194cm·130kg의 거구다.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갔을 때 142kg까지 나갔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처럼 엄청난 덩치를 가진 이대호는 단연 압도적인 힘을 자랑한다. 여기에 특유의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야구라는 스포츠의 또 다른 묘미는 ‘대역전극’이 규칙상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야구는 시간제한을 두지 않는다. 한 팀의 한 이닝은 아웃카운트 3개로 끝나고, 그렇게 27개의 아웃카운트가 나와야 한 경기가 끝난다.때로는 한 경기 내내 1득점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론상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빼앗기지 않고 무한대 득점까지 가능하다. 축구는 경기시간을 2분여 남기고 5대0의 스코어를 뒤집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야구는 아웃카운트가 하나라도 남아있다면 기적을 쓸 수 있다. ‘야구는 9회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2015년 144경기 52승 91패 1무, 승률 0.364. 2016년 144경기 53승 89패 2무 승률 0.373. KBO 리그 막내 kt 위즈의 지난 두 시즌 성적표다.2015년부터 프로야구 1군 무대로 뛰어든 kt는 올해가 세 번째 시즌이다. 서당 개도 풍월을 읊게 된다는 시간이 지났다. 2차 드래프트와 FA영입, 트레이드 등을 통해 엔트리에 제법 이름값 있는 선수도 늘었다.하지만 kt는 올해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8월 29일 기준, 118경기를 치른 kt의 성적은 37승 81패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외국인 용병선수는 프로야구를 한층 더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다. 우선, 빼어난 신체적 조건과 뛰어난 기량을 바탕으로 리그의 수준을 향상시켜 준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넘치는 개성으로 야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곤 한다.KBO 리그에 외국인 용병선수 제도가 도입된 것은 1998년이다. 어느덧 20년을 맞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가 각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늘 높았다. 하지만 성공 사례보단 실패 사례가 월등히 많았다. 좋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리그 우승을 이루는 경우도 있었지만, ‘로또’라 불릴 만큼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무시무시한 폭염이 기승을 부린 여름을 보낸 탓일까. 조금이나마 선선해진 날씨에 유독 가을이 빨리 찾아온 느낌이다. 물론 아직은 가을보단 늦여름이라 부르는 게 더 어울리지만.야구팬들에게 가을은 가장 특별한 계절이다. 단,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야 한다. ‘우리팀’ 없는 포스트시즌은 담 넘어 옆집의 잔치와 다를 바 없다.KBO리그는 2015년부터 상위 5개 팀이 가을야구 티켓을 받았다. 이로 인해 순위 다툼 요소도 더 많아졌다. 말할 것도 없이 5위가 가장 불리하다. 4위를 상대로 2승을 해야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입추’가 지나고, 가을바람이 느껴지는 날이 부쩍 많아졌다. 야구팬들 입장에선 ‘가을 잔치’가 성큼 다가왔다는 것이기도 하다.이제 팀별로 남은 경기 수는 30대로 접어들었다. 매년 조금씩 다르지만, 이쯤 되면 일정 부분 시즌 성적의 윤곽이 나온다. 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며 한국시리즈까지 노리는 최상위권,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중위권,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하위권의 경계가 뚜렷해진다.이맘때쯤 되면, 내년도 FA시장에 대한 관심도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꿈을 접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프로야구(KBO)는 명실 공히 국내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다. 매년 증가세인 관중은 지난해 연간 833만 명을 돌파했고, 저녁시간이면 대부분의 음식점과 술집들이 야구 중계방송을 틀어둔다. 더불어 선수들의 몸값이 큰 폭으로 뛰었고, KBO 정상급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도 줄을 이었다. 인기와 위상 모두 크게 상승한 것이다.하지만 KBO는 최근 연이은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선수들의 승부조작 및 도박 문제가 몇 년간 지속되더니, 이제는 심판과 구단의 불미스런 유착관계는 물론 KBO 조직의 각종 비리까지 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프로야구 인기 구단 두산 베어스가 사상 초유의 ‘심판 매수’ 논란에 휩싸였다. 그동안 두산 베어스 덕을 톡톡히 봤던 박정권 두산그룹 회장도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지금은 현직에서 물러난 베테랑 심판 최규순은 2013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앞두고 두산 베어스 고위층에 연락해 “술을 먹고 싸움이 붙어 합의금이 필요하다”며 300만원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두산 베어스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상태였고, 최규순은 해당 경기의 심판으로 나설 예정이었다. 두산 베어스 고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걸그룹 에이핑크의 멤버 윤보미가 시구 여신에 등극했다. 중계진과 관중들의 탄성을 불러 일으킨 역대급 시구를 선보인 것.20일 윤보미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시구를 선보였다.이날 윤보미는 LG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와인드업 자세로 공을 힘껏 던진 윤보미의 공은 포수의 미트로 정확하게 꽂혔다.이를 본 관중들 사이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중계진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중계진은 “선수 느낌이다. 자세를 보면 연습을 정말 많이 한 티가 난다”고 말했다.한
[시사위크=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국민캠프)가 14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도왔던 박상규·이상일 전 의원 등 21명 인사를 대거 영입했다.박지원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이찬열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인재영입 명단을 발표했다. 국민캠프 고문을 맡게 된 박상규 전 의원은 충북 충주 출신으로 반 전 총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새누리당 출신으로 반 전 총장의 정무특보를 지낸 이상일 전 의원도 안철수 후보의 선대위 고문을 맡게 됐다. 이외에도 김충조 전 의원과 고재득 전 성동구청장이 고문단에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2017년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부산 지역 야구 열기가 뜨겁다. 이 같은 열기는 롯데마트의 매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자이언츠 상승세에 부산 지역 매출도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이다.롯데마트가 4월(1~11일) 들어 전국의 지역별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 점 매출이 전년 대비 3.3% 가량 신장한 가운데, 부산 지역 내 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가량 고신장해 전국 지역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롯데마트는 부산 지역의 매출 신장의 요인을 부산 지역 연고지 야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선선한 봄바람과 함께 야구시즌이 돌아왔다. 오는 31일 프로야구 개막일을 앞두고 게임업계도 ‘야구바람’이 한창이다. 개막 시즌에 맞춰 준비한 게임 출시 및 업데이트를 단행하는 등 ‘특수’를 노리는 모양새다.첫 출격 타자는 네오위즈게임즈다. 네오위즈는 이달 2일 모바일 야구게임 ‘진짜야구 슬러거 for kakao’를 공식 출시했다. 실제 프로야구 구단과 선수들의 최신 데이터를 분석해 게임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현역 및 은퇴 선수의 연도별 데이터도 적해 야구팬들의 ‘팬심’을 저격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프로야구를 기아자동차가 올해도 후원한다.기아차는 28일 서울 압구정동 기아차 사옥에서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과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7 KBO리그 자동차부문 후원 조인식’을 가졌다.기아차가 프로야구를 후원한 것은 올해로 6년째다. 2012년 처음 자동차부문 공식 후원사로 나선 이후 꾸준히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야구와 연계된 다양한 마케팅으로 좋은 효과를 본 기아차는 올해도 프로야구와 함께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 대표 권영식)는 설 명절을 맞아 자사를 대표하는 인기 모바일 게임에서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먼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다양한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함께 즐길 수 있어 대표적인 명절 게임으로 꼽히고 있는 ‘모두의마블’은 1월 25일부터 2월 10일까지 친구를 초대한 후 해당 친구가 게임에 접속할 시 다채로운 아이템을 제공하는 ‘설 특집 친구 초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면 다이아, S+행운 아이템 등 고급 아이템을 증정하는 미션 이벤트를 비롯해 ‘운수대통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충남의 향토기업 ‘타이어뱅크’. 연매출 3000억원을 올리는 이 회사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모양새다. 수백억원을 탈세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돼서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전국구 브랜드 도약을 노리는 김정규 회장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백억 조세포탈 의혹… 대전지검 특수부 ‘매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검찰청에는 지방의 한 유력 기업을 고발하는 소장이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발인 자격이 된 곳은 충남을 연고하는 국내 최대 타이어 유통 기업인 ‘타이어뱅크’. 수개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