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여러 구기종목 중 점수를 내는 방식이 독특한 편에 속한다. 타석에서 투수와 맞대결을 펼친 타자가 출루한 뒤 1루-2루-3루를 거쳐 다시 홈플레이트로 돌아오면 점수로 인정된다. 출루 및 진루의 방법이 다양하다 보니, 득점을 기록하는 방법의 경우의 수가 무척 많다.그중엔 ‘희생플라이’도 있다. 전제조건은 이렇다. 기본적으로 주자가 있어야 하고, 아웃카운트는 1아웃 이하여야 한다. 이때 타자가 뜬공을 쳐 야수에 의해 잡히면, 주자가 태그업을 통해 홈플레이트로 들어와 득점을 올리는 방식이다. 대부분은 주자가 3
두산 베어스는 명실공히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문구단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프로야구단이자 KBO리그 원년멤버이며, 한국 야구의 ‘성지’인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삼고 있다. ‘화수분’이란 별명이 있을 정도로 선수 키워내기에 일가견이 있는 구단이기도 하다.두산 베어스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1995년, 2001년, 2015년, 2016년, 그리고 지난해까지 총 6차례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준우승도 7번이나 된다. 특히 두산 베어스는 21세기 들어 가장 꾸준하게 강한 모습을 이어오고 있
코로나19 사태로 뒤늦게 시작해 내내 어수선했지만, 2020시즌 프로야구도 어느덧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다. 늘 그렇듯 시즌 막판에 접어들면서 각 팀들의 순위경쟁과 선수들의 타이틀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선수 개인타이틀 부문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부문 중 하나는 ‘타격왕’이다. 타자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는 타율의 최고를 가리는 부문으로, 타자에게 있어 최고의 영예가 아닐 수 없다.흥미로운 점은 외국인 용병 타자가 타격왕에 등극한 전례가 극히 드물다는 것이다. 2004년 브룸바(당시
2020년이 그렇듯, 올 시즌 프로야구는 ‘초유의 시즌’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뒤늦게 시작했고, 다행히 일정이 축소되진 않았지만 일부 기간을 제외하면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프로야구 역사상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그래도 승부는 계속되고 기록은 남는다. 어수선하고 뒤숭숭한 초유의 시즌 속에서도 ‘사상 첫 기록’을 향한 발걸음 역시 멈추지 않고 있다.순위표 맨 위에서는 ‘첫 우승’을 향한 경쟁이 치열하다. 주인공은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 ‘10구단 체제’에 8~9번째로 합류한 두 팀은
모두에게 힘든 시간으로 기억될 2020년이지만, 이 사람에겐 더욱 그렇다. 바로 ‘염갈량’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다.염경엽 감독은 선수 시절은 물론 은퇴 후 프런트 및 코치 생활을 하면서도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선수 시절 2할도 넘지 못했던 통산타율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하지만 ‘감독’ 염경엽은 달랐다. 본인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깜짝 발탁된 그는 ‘염갈량’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왔다.그가 처음 감독으로 발탁된 것은 2012년 10월 당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김광현이 마침내 활짝 웃고 있다. 거듭된 부상과 메이저리그 진출 좌절, 심지어 코로나19 사태에 이르기까지 악재가 끊이지 않았지만 끝끝내 자신이 꿈을 이루게 된 모습이다.김광현은 한국을 대표하는 에이스였다. 학창시절부터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혔고, 데뷔하자마자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며 SK 와이번스 황금기의 일원이 됐다. KBO리그에서는 류현진, 양현종과 함께 ‘좌완 트로이카’의 한 축을 맡았다.물론 그의 야구인생에 늘 승승장구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프로무대에서 일찌감치 성공을 거두기도 했지만, 한때 거듭된 부상
결국 코로나19가 모든 것을 집어삼키게 되는 것일까.프로야구가 또 다시 기로에 섰다. 코로나19 재확산이 매섭게 이어지면서, 리그 지속 여부가 위태로워진 모습이다.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다.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준비과정조차 순탄치 않았고, 결국 시즌 개막은 잠정 연기됐다. 봄은 왔지만, 야구는 돌아오지 않았다.다행히, 시즌은 너무 늦지 않게 시작됐다.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다. 리그를 축소하지 않아도 되는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의 수식어는 두말할 것도 없이 ‘홈런왕’이다.2011년 LG 트윈스에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로 둥지를 옮긴 후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시작한 박병호는 2012년 처음 홈런왕에 등극했다. 이후 미국으로 떠나기 전인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 자리를 지켰다. 2014년과 2015년엔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복귀 2년차였던 지난 시즌에도 재차 홈런왕 자리를 탈환한 바 있다.이는 프로야구 역사에 깊이 새겨질만한 발걸음이다. 4년 연속 홈런왕은 박병호가 유일하다.
KT 위즈는 KBO리그의 막내다. 2013년 1월 창단해 2014년 퓨처스리그를 거쳐 2015년부터 1군 무대에 합류했다. KBO리그의 ‘10구단 체제’를 완성시킨 마지막 퍼즐이었다.시작은 쉽지 않았다. 무려 개막 11연패 수렁에 빠진 뒤에야 가까스로 첫 승을 올렸다. 신생구단 개막 최다 연패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었다. 공수에 걸쳐 기존 구단과의 차이가 현격했고, 황당한 실수들이 쏟아졌다. 그럴수록 팀과 선수는 더욱 위축됐다.그렇게 정신없이 흘러간 첫 시즌. KT 위즈의 성적은 52승 1무 91패 승률 0.36
코로나19 사태로 뒤늦게 출발한 올 시즌 프로야구가 또 다른 의미에서 기이한 시즌으로 흘러가고 있다.지난 5월, 어렵게 시작된 올 시즌 프로야구는 지난 16일까지 팀별로 60경기 안팎을 치른 상태다. 초반을 지나 중반으로 접어들며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선두는 NC 다이노스다. NC 다이노스는 0.678의 높은 승률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어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눈길을 끄는 것은 그 다음이다. 4위 기아 타이거즈부터 8위 롯데 자이언츠까지 5팀이 촘촘하게 붙
2013년, 당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데뷔한 조상우. 어느덧 데뷔 8년차에 접어든 그의 야구인생은 롤러코스터 그 자체였다.학창시절부터 강력한 강속구로 많은 주목과 기대를 받은 조상우는 프로에서의 시작도 화려했다. 데뷔 2년차인 2014년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나서기 시작하면서부터 곧장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그다. 그해 조상우는 48경기, 69.1이닝을 소화하며 6승 2패 11홀드 평균자책점 2.47이란 성적을 남겼고,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킨 주역이었다.이듬해인 2015
프로야구 순위표에서 대체로 더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지점은 역시 ‘위쪽’이다. 우승을 향한 각축전이 가장 큰 주목을 받기 마련이고, 가을야구 진출 티켓 및 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경쟁도 이목을 집중시키곤 한다. 그에 반해 ‘대세에 큰 지장이 없는’ 하위권은 팬들의 관심조차 식어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순위표 맨 아래는 더욱 그렇다.하지만 때로는 순위표 맨 아래도 색다른 흥밋거리를 제공하며 주목을 끌곤 한다. 꼴찌라는 불명예를 벗어나기 위한 처절한 경쟁이 펼쳐질 때다.◇ 때로는, 우승경쟁보다 흥미로운
지나긴 암흑기를 좀처럼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에 역대 최악의 시즌이 드리우고 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지만, 상황이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한화 이글스는 프로야구에서 가장 열렬한 팬층을 가진 팀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엔 기나긴 암흑기가 이어지고 있다.암흑기의 시작은 2009년이다. 한화 이글스는 2005년 4위, 2006년 3위, 2007년 3위, 2007년 5위의 성적을 거두며 2000년대 중반에 두각을 나타냈다. 2006년엔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그러나 2009
조금 늦게, 프로축구 K리그가 돌아온다. 이미 시작부터 늦은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변수들이 시즌을 좌우할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코로나19 사태로 막을 올리지 못했던 K리그가 오는 8일 마침내 시작된다. 당초 2월 29일 개막 예정이었으니, 두 달 이상 늦어진 셈이다. 평소였으면 초반 예열을 마치고 본격적인 순위싸움에 돌입했을 시기에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올 시즌 K리그는 시작이 늦었을 뿐 아니라, 아니라 전체 일정도 축소됐다. 총 38라운드였던 K리그1과 36라운드였던 K리그2 모두 27라운드
늦었지만, 야구의 계절이 돌아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통해 어린이날인 오는 5월 5일 프로야구 2020시즌 개막을 결정했다.KBO리그는 보통 3월 중순 시범경기를 거쳐 3월 하순~4월초에 개막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개막을 가로막았다. KBO는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전면 연기하고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장고를 거듭해왔다. 다행히 최근 국내 코로나19 사태 추이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고, 정부 차원의 정책도 서서히 완화되면서 더 늦지 않게 개막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K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함께했던 쌍둥이 자매가 마침내 같은 프로구단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뛰어난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여자배구 스타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그 주인공이다.V-리그 여자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14일 간판스타 이재영·이다영 자매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격 발표했다. 두 선수가 나란히 FA자격을 취득한 가운데, 당초 흥국생명 소속이었던 이재영을 붙잡으면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소속이었던 쌍둥이 동생 이다영까지 영입하는데 성공한 것이다.국가대표 배구선수 출신인 어머니 김경희의 뱃속에서부터 함께한 두 자
김광현은 현존하는 대한민국 최고 투수 중 손에 꼽히는 선수다. 학창시절부터 최고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고, 데뷔와 동시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다.밝은 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여러 부상이 거듭되며 김광현의 발목을 잡았고, 예년만 못하다는 쓰린 평가를 피할 수 없었다.정상에도 올라보고, 정상에서 내려와 보기도 한 김광현이지만, 그의 꿈은 멈추지 않았다.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바라는 메이저리그를 향한 꿈이었다.2014년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무대를 노크한 김광현은 200만달러라는 아쉬운
남자 프로농구 KBL의 ‘역대급 트레이드’가 뜻밖의 코로나19 사태로 ‘역대급 스토리’를 남기게 됐다. 두 팀의 희비 또한 극명하게 엇갈리는 모양새다.올 시즌 프로농구를 뜨겁게 달군 사건은 울산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가 만들어냈다. 모비스의 특급스타인 라건아와 이대성이 KCC로 향했고, KCC의 리온 윌리엄스와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 등 4명이 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트레이드를 대하는 두 팀의 자세는 뚜렷했고, 명확하게 달랐다. 모비스는 현재가 아닌 미래를 내다봤고, KCC는 현재를 택했다.늘 그렇듯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 위비가 끝내 창단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지 못하게 됐다. 코로나19 사태가 몰고 온 또 하나의 비극이다.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2019-20시즌 남은 경기를 모두 취소하고, 시즌을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프로배구 V-리그가 시즌을 모두 마치지 못한 채 조기 종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0월부터 4월까지 펼쳐지는 프로배구는 시즌 후반부에 접어들어 코로나19 사태를 마주한 바 있다. 이에 무관중 경기를 펼치기도 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원래대로였다면, 본격적인 새 시즌을 목전에 앞두고 최종 담금질이 펼쳐졌을 시기다. 평소대로였다면, 새로운 외국인 용병선수와 신인선수가 마침내 베일을 벗고, 팀을 옮긴 선수들의 낯선 새 유니폼이 눈길을 잡아끌던 시기다. 아무 일 없었다면, 새 시즌에 대한 전망과 예측이 봇물을 이루던 시기다.봄바람과 함께 언제나 돌아왔던 프로야구.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은 코로나19 사태는 프로야구 또한 어김없이 삼켜버렸다.이미 모든 프로스포츠 리그가 중단됐다. 겨울에 펼쳐지는 농구와 배구는 ‘결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