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일단 가슴을 쓸어내렸다. 자회사 만도의 2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신사현 대표이사 부회장의 이사 재선임안이 주총에서 통과했기 때문이다.그러나 국민연금이 이번에 보낸 ‘경고장’의 의미를 따져보면, 마냥 속편한 처지는 아닐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은 이번 반대표를 통해 사실상 ‘만도가 부실계열사를 살리는 자금줄로 이용되는 것에 대해 앞으로 제동을 걸겠다는 뜻을 보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의결권에 강화에 '진땀'만도는 지난 7일 경기도 평택시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광주 충장로 상권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충장로 일대에 밀집돼 있던 추억의 영화관들이 하나둘 문을 열면서 상권의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광주 충장로 도심에는 1934년 일본인이 세운 광주극장을 비롯해 1950∼60년대에 개관한 무등, 태평, 제일, 현대극장 등 한국영화의 전성기와 함께한 대형극장들이 즐비했다. 이 외에도 대한, 남도, 한일, 아카데미극장 등 충장로를 중심으로 영화관들이 동구 일대에 밀집해 있었다.그러다 1990년대 이후 대형자본이 주도한 멀티플렉스 바람과 도심 공동화의 여파로 2012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KCC가 경기도 지역민들에게 거창한 사업계획을 발표해놓고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용도변경을 받은 수원역 일대 부지 개발도 ‘반쪽자리’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다, 최근엔 안성시 제4산업단지의 투자 업종 변경을 놓고 지역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정몽익 KCC 사장은 해당 산업단지의 분양계약과 관련해 사기 혐의 등으로 고발돼 경찰조사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쯤 되자, 업계에선 정 사장의 경영자질에 대한 의문이 피어오르고 있다. “KCC는 당초 공언한 사업계획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그룹을 이끈 지 10년이 됐다. 지난 2003년 1월, 30대 젊은 나이에 그룹 총괄 부회장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나선 정 회장은 ‘젊은 경영자’로 세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그 ‘기대’는 ‘우려’로 바뀌고 있는 분위기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3남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맏아들인 정지선 회장은 지난 2000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경영 첫발을 내딛었다. 정 회장은 2003년 총괄부회장으로 초고속 승진하면서 본격적으로 그룹을 이끌기 시작했다. 회장에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