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본격적인 내부투쟁에 들어갔다. 대통령이라는 확고한 리더십이 없는 야당의 투쟁은 필연적으로 대여투쟁과 대내투쟁 두 축으로 진행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내부전선은 보수진영 내 차기 대권주자로 유력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중심으로 크게 세 개의 세력들이 각개전투를 벌이는 형태다.황 대표의 잠재적 적군 가운데 가장 큰 세력은 친박계다. 물론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의 말대로 일부 친박이 친황으로 말을 갈아탄 것은 사실이다. 주로 박근혜 정부 당시 관료출신으로 있다가 공천을 받았던 인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황교안 체제로 출범한 자유한국당이 주요 당직 인선을 발표한 가운데 범친박계 인사가 대부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핵심요직인 당 사무총장부터 비서실장, 대변인 등 대부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발탁되면서다.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선교(4선) 사무총장 ▲이헌승(재선) 당 대표 비서실장 ▲민경욱·전희경(초선) 당 대변인 ▲추경호(초선) 전략기획부총장 등에 대한 임명안을 의결했다.한 사무총장은 박 전 대통령 당 대표 시절 대변인을 지냈고 이 의원은 17대 대선후보 경선 때 박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오는 27일 새누리당의 분당과 함께 보수신당이 새롭게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얼마나 많은 의원들이 동참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34명의 의원이 탈당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추가 탈당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수신당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황영철 의원은 “우리의 탈당 취지에 공감하고 함께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다. 다만 지역 사정으로 인해 번민이 깊어지는 의원이 몇 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황영철 의원은 “시기를 조절하거나 지역 주민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공동대표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유승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세우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은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회의의 맞불 격인 친박계 모임이다. 사실상 친박계가 유승민 비대위원장안으로 공식적으로 거절한 것으로 정치권은 받아들이고 있다.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정갑윤·이인제·김관용 공동대표는 “최순실 사태의 책임공방은 그 자체가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것임을 알아야 한다. 새누리당의 구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인선을 놓고 친박계와 비박계 사이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비대위원장 추천권과 그 권한범위에 대한 다툼이지만, 본질은 분당을 앞둔 명분싸움이라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이다.포문은 유승민 의원이 열었다. 앞서 18일 입장자료를 통해 유승민 의원은 “당 개혁의 전권을 가진 비상대책위원장이라면 기꺼이 독배를 마실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장 추천권을 비주류에게 넘기겠다는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의 제안에 ‘전권을 달라’는 역제안을 한 셈이다.◇ 정우택 “비주류가 추천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6일 예정된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중도성향 의원들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친박계와 비박계의 경쟁양상을 보이고 있다. 양측 모두 자력으로 당선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도표가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친박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정우택 후보는 친박 색체를 빼고 양측 간의 전선을 흩뜨리는 전략을 택했다. 당의 위기에서 분열 보다는 통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친박계의 2선 후퇴를 공약사항으로 내걸기도 했다.14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정우택 후보는 “칼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친박계가 폐족위기에 처했다. 지근거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옹위했다는 점에서, 이번 국정농단 사태에 책임이 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친박세력의 근간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돌아서고 있어 후일을 기약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다.‘최순실게이트’의 파장은 ‘당 지도부 총사퇴’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를 중심으로 새누리당 소속의원 56명이 연판장을 돌리면서 압박강도를 높이는 중이다. 현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정현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대다수가 친박계로 구성돼 있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강성친박으로 분류되는 조원진 의원이 새누리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했다.2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조원진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희생의 불쏘시개가 돼야 한다면 제가 되겠다. 제가 제일 앞에서 회초리를 맞겠다”며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이어 조 의원은 “습관처럼 되어버린 네 탓, 남 탓하는 분노의 굿판을 벗어던지고, 희망의 새누리당, 개혁의 새누리당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하고자 한다”며 “저부터 스스로 분골쇄신하겠다”고 다짐했다.또한 그는 “새누리당이 제대로 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의 모습을 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관심을 모은 대목은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모든 의원들과 악수를 나눴다는 점이었다. 그 중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은 유승민 의원과 ‘35초’의 긴(?) 시간 악수와 담소를 나눈 것으로 전해져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35초의 악수를 나눴다는 이야기는 민경욱 새누리당 대변인의 입에서 전해졌다. 브리핑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민 대변인은 “(박 대통령과 유 의원의 악수를) 김명연 의원이 초수를 쟀는데 35초였다. 35초는 꽤 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친박중진 한선교 의원이 당권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강성 친박에 의해 (당이) 움직이면 당의 쇄신은 이뤄지지 않는다. 그래서 결심을 했다”는 게 한선교 의원의 출마이유다.8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한선교 의원은 “요즘 조금 성향이 다른 강한 친박들이 친박 정신이나 박근혜 대통령의 이미지에 손상을 가하는 행동들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다만 한 의원은 ‘탈계파’나 ‘계파해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오히려 ‘친박후보’임을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저는 친박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친박핵심으로 통하며 유력한 당권주자로 평가됐던 최경환 의원이 끝내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안을 찾지 못한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서청원 전 최고위원의 출마를 종용하고 있으나, 서청원 전 최고위원은 출마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막강한 구심점이 없어진 친박계의 표심이 어디로 흐를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물론 자천타천 당대표 물망에 오른 친박계 인사는 적지 않다.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주영 의원이 범친박으로 통하고,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으로 오는 7일 당대표 출마를 예정한 이정현 의원도 친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