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연휴 기간 직전, 슬그머니 악재성 정보를 공시하는 이른바 ‘올빼미공시’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과거 일부 상장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이 덜해지는 연말 연휴기간 직전에 횡령·배임 등 악재성 정보를 공시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주의를 필요하다고 21일 밝혔다. 금감원은 올해 연말 연휴기간(12월 30일~2024년 1월 1일)을 앞두고 기업의 악재성 정보 공시가 마지막 매매일(12월 28일)의 장종료 이후 또는 폐장일(12월 29일)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긴 연휴를 앞두고 기승을 부리던 ‘올빼미공시’가 올 추석 연휴 직전에는 수그러들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빼미공시는 긴 휴장일을 앞두고 슬그머니 기업에 불리한 내용을 공시하는 것을 뜻한다. 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덜한 금요일이나 긴 연휴 직전 기승을 부려왔다. 다만 올해 추석 연휴 직전엔 이 같은 공시를 좀체 찾기 어려웠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연휴 전날인 11일 장 마감 후 공시 건수는 18건이었다. 설 연휴 직전이던 지난 2월 1일 장 마감 후 109건의 공시가 쏟아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긴 연휴를 앞두고 투자 시장에는 얌체 상장사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진다. 투자자의 관심이 소홀해지는 시기를 틈타 불리한 내용을 슬그머니 공시하는 상장사들 때문이다. 이른바 ‘올빼미 공시’를 하는 얌체 상장사에 대해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가 칼을 뽑았다. 금융위는 7일 ‘2019년 업무계획’를 발표하며 “‘올빼미공시’ 등 불리한 정보를 지연 공시하는 상장사에 대해서 기업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빼미공시는 재무상황, 영업실적 등 기업의 중요 내용을 장 마감 후나 주말에 공시하는 관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