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후 최대 2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형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자 ‘낙태죄 폐지’를 당론으로 정한 정의당이 반발했다. 정의당은 “기어코 여성들에게 죄를 묻겠다는 것인가”라며 정부의 결정에 날을 세웠다.정부는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임신 후 14주 이내에 여성이 자기 결정에 따라 낙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형법 개정안을 통과했다. 아울러 임신 15~24주 내에는 건강상의 이유, 사회적‧경제적 이유 등에 따라 낙태가 허용된다.단, 사회적‧경제적 이유인 경우에는 24시간 숙려기간을 조건으로 뒀다. 이번에
정의당이 정부의 낙태죄 관련 형법 및 모자보건법 개정안과 관련 강공 태세를 유지 중이다. 여성의 권리와 건강권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정치권에서도 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는 가운데 그 해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정부는 지난 7일 임신 중단 허용 기간을 14주까지, 특정 사유에 대해 24주까지 허용하도록 하는 관련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헌법재판소가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지 1년 6개월여 만이다. 지난 8월 법무부 양성평등정책위원회가 주수 제한 없이 낙태를 전면 비범죄화해야 한다고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국회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낙태죄’와 관련된 현행 형법 조항과 모자보건법을 개정해야 한다. 낙태(인공임신중절) 허용 여부는 젠더뿐만 아니라 진보와 보수, 종교적 문제까지 얽혀있는 복잡한 이슈다. 내년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을 감안하면 제대로 된 논의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부족하다. 낙태죄 폐지를 외쳐왔던 여성·시민단체가 “다시 출발점에 섰다”라고 평가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헌재 판결 이후 국회에서 발의된 첫 번째 법안은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낸 개정안이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헌법재판소가 낙태(인공임신중절수술)를 한 여성을 처벌하는 ‘낙태죄’를 규정한 현행 형법 조항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낙태를 형법 상 범죄로 규정한 지 66년만이다.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국회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법을 개정해야 한다.헌재는 11일 임신한 여성의 자기낙태를 처벌하는 형법 제269조 제1항, 낙태 수술을 한 의사를 처벌하는 형법 제270조 제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의견 4명, 단순위헌 3명, 합헌 2명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선고했다.‘헌법불합치’ 결정은 사실상의 위헌
[시사위크=은진 기자] 보건복지부가 2017년 한 해 동안 이뤄진 인공임신중절수술 실태를 조사한 결과 12년 전보다 85% 줄어든 약 5만 건으로 추정됐다. 2005년 조사에선 34만 건, 2010년 당시 17만 건으로 집계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해 임신중절이 줄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단, 현행 법률상 임신중절이 불법이기 때문에 음성적인 형태로 이뤄지고 있는 부분까지는 측정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보건복지부 의뢰로 지난해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보사연은 지난해 9~10월 만 15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 대치로 신임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이 늦춰지면서 낙태죄 위헌 여부 관련 헌법소원 절차도 공전만 거듭하고 있다. 낙태를 한 여성과 시술을 집도한 의사를 처벌하는 형법 제269조·제270조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성계·의료계의 요구와 정부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불법 판매되는 낙태유도제 거래량은 폭증하고 있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도모해야 할 정부가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입수한 ‘의약품 온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