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도 모르는 사이 인터넷 어딘가에서 불법촬영물이 유포되고 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온라인은 확산 속도도 빠르고 범위도 넓기 때문에 디지털성범죄 피해자들은 매일 이런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 이에 피해자들의 ‘잊힐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잊힐 권리’ 보장 위한 ‘민간협의회’ 개최… “사업자의 적극적 협조 필요해”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지난 8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중심의 보호와 지원을 위해 온라인상에서의 ‘잊힐 권리’ 보장을 위한
탁상시계, 차키, 스마트 워치, 안경.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들이다. 그런데 이같은 물건에 숨은 ‘또 다른 눈’이 나를 몰래 지켜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생활필수품으로 위장한 불법 촬영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불법 촬영 노출에 대한 공포감은 여름철 호러 영화에서 느끼는 그것보다 클 수 있다.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말이다. 하지만 대다수는 자신이 이같은 피해를 입고 있는지조차 모른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에 대해 의심하기 어려워서다. 그러나 초소형 카메라(변형카메라)를 이용한 범죄 사례가 알려지면서,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연령을 막론하고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는 범죄
올해 초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텔레그램 성착취 범죄 ‘n번방’과 ‘박사방’ 사건은
스마트폰, 소형카메라 등 전자기기를 이용해 상대방의 동의없이 신체를 촬영하는 ‘몰카’ 범죄, 즉, ‘불법촬영’의 위협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잡았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불법촬영 범죄를 막기 위해 수많은 정책들이 쏟아냈다. 하지만 이들 정책 대부분이 별다른 효력은 보이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카메라 등을 이용한 불법촬영 범죄는 쏟아지는 대응책에도 불구하고 매년 5,000여건이 발생하는 추세다. 이에 불법촬영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선 겉으로 그럴싸해 보이는 대응 방안 대신, 확실한 효과를 가
대부분의 불법촬영 범죄자 '몰카범'들은 자신들의 행위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은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년 간 공중 화장실에 설치
[시사위크=주용현 기자] 전국 여성단체가 최근 연이어 조명된 버닝썬 게이트 등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들은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최근 검경이 수사 중인 △버닝썬 게이트 △김학의 법무부 전 차관 별장 성 접대 의혹 △고(故) 장자연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마이크를 잡은 한국여성단체연합 김영순 공동대표는 “이번 사건에서 여성은 동등한 인격체가 아니라 성적 도구나 권력의 거래물로 지배 가능한 대상으로 취급받았다”고 주장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디지털 성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는 불법촬영 집중 단속 등을 통해 문제를 근절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역시 화장실 점검을 위해 ‘여성안심보안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지난해 서울시의 공공화장실 몰카 단속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 화장실은 지난해 단 한 번의 조사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해가 바뀐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역사 내 점검표는 여전히 2018년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