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시작은 미약했다. 첫 승을 거두기까지 11번의 패배라는 수모를 겪었고, 3년 연속 순위표 맨 아래 위치했다. 하지만 그 미약했던 시작이 이제는 창대함으로 거듭났다. 2021년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KT의 프로야구 이야기다.◇ 꼴찌 전전하던 KT, 프로야구를 정복하다프로야구를 향한 KT의 구애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나타났다. 2007년 말, 모기업의 자금난으로 현대 유니콘스 매각이 추진되자 KT가 유력후보로 떠올랐고, 실제 인수 추진이 발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헐값 인수 논란과 연고지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K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부가 지난 18일 고척스카이돔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후보 아내 김혜경 씨의 낙상사고 이후 처음으로 외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 후보와 김씨는 이날 저녁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김응용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과 함께 KT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관람했다. 이와 관련해 이소영 선대위 대변인은 “후보가 승자독식 사회에서 패자부활의 의미가 있는 독립야구단을 많이 지원했다”며 “성남시장 시절 성남 연고의 독립야구단을 창단하면서 김 전 회장에게 조언을 받으
라스트 댄스. 1990년대 황금기를 구가한 미국 NBA 시카고 불스가 역사적인 마침표를 찍었던 1997-98시즌을 일컫는 표현으로 유명하다. 당시 시카고 불스는 1991년부터 1993년까지 3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1996년부터 1998년까지 다시 한 번 3연패를 완성하는데 성공했다. 농구 역사상 최고의 전설인 마이클 조던을 비롯해 스코티 피펜, 데니스 로드맨 등이 활약하고 필 잭슨 감독이 이끌던 시기다. 무엇보다 이 시즌은 이미 작별이 예정된 상태로 시작됐고, 마지막 우승을 완성시킨 뒤 이들은 헤어졌다. 이
그야말로 ‘신의 한 수’가 됐다. 히어로즈의 손을 잡은 키움증권의 선택이 말이다. 처음엔 우려의 시선과 다소간의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첫해 농사는 대성공이었다. 여러모로 주목을 끌었던 키움 히어로즈의 1년을 돌아본다.◇ ‘문제아’ 향해 손 내민 키움증권의 선택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인 지난해 11월, 서울 히어로즈 야구단(이하 히어로즈)은 새로운 메인 스폰서와 손을 잡았다. 지난 9년간 함께했던 넥센타이어 대신, 키움증권과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계약내용은 연간 100억원에 5년. 스폰서를 구하지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흔히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한다. 일부러 쓰려고 해도 쓸 수 없을 만큼,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진다는 의미다. 올 시즌 가을야구가 딱 그랬다.지난 2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 9회초 넥센 히어로즈의 마지막 공격이 시작될 무렵 스코어는 9대 4로 SK 와이번스가 앞서있었다. 8회말 2득점을 추가한 SK 와이번스가 승부에 쐐기를 박은 듯 했고, 넥센 히어로즈는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다.선두타자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이내 2아웃이 추가됐다. 남은 아웃 카운트는 단 하나였고, 점수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한국시리즈를 하늘이 막아섰다. 지난 8일로 예정돼있던 4차전이 그치지 않는 비로 결국 취소된 것. 과연 하늘의 뜻은 무엇일까.3차전까지 기세를 높이고 있던 쪽은 SK 와이번스다. 1차전 승리로 기선을 제압한 SK 와이번스는 2차전 패배로 분위기를 빼앗길 수 있었으나 3차전을 다시 잡아내며 유리한 고지에 섰다. 반면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란 말이 나올 정도로 가벼운 승리가 예상됐던 두산 베어스는 좀처럼 정규리그에서의 위용을 되찾지 못한 채 위기에 몰렸다.이런 가운데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역사는 반복된다. 관건은 어떤 역사가 반복되느냐다.대망의 막이 오른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먼저 웃은 쪽은 ‘도전자’ SK 와이번스였다. 넥센 히어로즈와 혈투 끝에 모처럼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SK 와이번스는 물오른 경기감각과 기세를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하지만 승부는 이제 시작이다. 우승이 확정되기까지는 최소 3경기가 더 남아있고, 그만큼 많은 변수가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전례를 통한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프로야구 역사가 30년을 훌쩍 넘긴 만큼, 어떤 식으로든 과거 역사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