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지난 10일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상장유지 결정을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지난 10일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상장유지 결정을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식 매매거래 재개 결정과 관련해 다행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기업심사위는 “경영 투명성 측면에서 일부 미흡한 점이 있다”면서도 “기업의 계속성에 큰 우려가 없고 재무 상태도 안정적이라며 상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거래는 11일부터 재개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입장자료를 통해 “한국거래소가 투자자보호를 위해 신속하게 주식 매매거래 재개를 결정한 것에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자사는 2016년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사내이사 중심의 경영에서 사외이사 중심의 경영으로 바꾸며 경영투명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또 상장 이후 보강했던 경영투명성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사전 예방 및 사후 검증을 위한 내부통제 제도 강화(2019년 2분기) ▲감사위원회 미흡사항 개선 및 실질적 감사기능 강화(2019년 1분기) ▲감사위원회 중심의 내부회계관리 감독기능 전문화(2019년 1분기) ▲법무조직 기능강화 및 CEO 직속 자문부서로 재편 (2019년 1분기) ▲내부거래위원회 기준 강화(2019년 1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전 업무 프로세스를 재점검한 후 이를 기반으로 하는 강력한 내부통제체계를 운영하겠다”면서 “현 회계조직과 분리된 내부회계 검증부서 등을 신설해 감사위원회 보좌기능 강화와 특수관계인과의 거래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행정소송을 통해 회계처리 적정성을 증명해 투자자와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거래 재개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이날 오전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14일 종가 33만4,500원보다 18.39%(6만1,500원) 급등한 39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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